`쓱 배송` 파워… C쇼크에도 꿋꿋한 이마트

김민주기자 ┗ 무리한 해외 확장 毒됐나… C쇼크에 비상등 켜진 `CGV`

메뉴열기 검색열기

`쓱 배송` 파워… C쇼크에도 꿋꿋한 이마트

김민주 기자   stella2515@
입력 2020-02-27 20:12

확진자 급증하자 주문도 폭증
비대면 채널 이용 확대 '특수'
주가 3일간 8% 이상 급등 주목
"온라인 선방, 턴어라운드 기대"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이마트 주가가 급등하면서, 그 배경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어닝쇼크'를 기록한 이후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신용등급과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되는 데도 주가는 3일새 종가기준으로 8% 넘게 뛰었기 때문이다. 이는 그간 실적 우려 요인으로 지목됐던 쓱닷컴이 생필품 사재기 현상과 비대면 채널 이용 확대로 존재감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코스피시장에서 이마트는 전날보다 0.94% 오른 10만7500원에 장을 마치며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전일 대비 3.29% 오른 11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마트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지난 25일 장중 기록한 52주 신저가(9만8700원)와 비교해 9%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 증시 폭락으로 경쟁사들의 주가가 바닥을 기는 동안 오히려 이마트는 반전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특히 최근 실적 악화를 우려한 신용평가사들이 이마트의 투자전망을 일제히 내렸고 증권사들 또한 목표주가를 줄하향하고 있는 터라, 시장에서 이마트 주가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이마트 주가 상승 배경에는 실적 악화 우려로 지목됐던 쓱닷컴이 코로나19 사태로 특수를 누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쓱닷컴은 영업손실 819억원을 내며, 이마트 주요 자회사 중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이마트 실적 개선 걸림돌로 쓱닷컴이 지목받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에서는 쓱닷컴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오프라인 점포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진 가운데 쓱닷컴이 쓱배송을 앞세워 공백을 메우며 저력을 드러내면서다. 현재 쓱닷컴 매출에서 이마트몰 매출 비중은 5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달 28일 이후 쓱배송 주문 마감률은 전국적으로 평균 93% 선까지 상승했다. 특히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지난 주말 이후 전국 평균 주문 마감률은 99.8%까지 치솟았다. 평소 쓱배송 마감률 80%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0% 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대구와 경상북도 일부 도시의 경우 지난 19일 오후 1시경부터 주문이 폭증하기 시작해, 23일 기준으로 28일 금요일까지 지정 가능한 시간대별 예약배송이 모두 마감되기도 했다.

적자 지속에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달성하며, 빠르게 덩치를 키우는 점도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쓱닷컴은 이커머스 시장 전체 평균성장률(18.4%)을 훌쩍 넘어선 성장률 27.6%를 기록했다. 이에 이마트 측은 쓱닷컴 거래액(GMV) 기준으로 올해 3조6000억원을 달성, 전년보다 25%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수립했다.

올해도 쓱닷컴은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가는 가운데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쓱닷컴의 매출 추정치는 1조2950억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영업적자는 81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에 이마트는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며 "온라인 매출 비중 확대와 막강한 재고 역량이 중장기 사업 및 실적 턴어라운드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