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5매… 제조사별 가격 달라
읍·면 소재 1400여곳 우선 판매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대란' 해소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7일 오후 5시부터 우체국 창구를 통해 보건용 마스크를 판매를 시작했다. 우체국을 통한 마스크 판매는 지난 26일부터로 알려져 혼란이 일기도 했지만, 실제 판매는 이날부터 이뤄졌다. 일반 소비자들의 마스크 구매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용 마스크의 공적 판매가 추진된 것이다.
앞서 우본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월 2일부터 우체국 창구에서 마스크를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판매 날짜를 앞당겼다. 우본은 물량 확보 노력 끝에 내일부터 전국 읍·면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팔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5일 대구 이마트에서 긴급 판매하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시민들이 수백미터에 이르는 줄서기를 하는 등 마스크 품귀 현상은 계속해 이어지고 있다.
우본의 마스크 판매는 코로나19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청도지역 89개 우체국과 고령자 등 마스크 공급여건이 취약한 전국 읍·면 소재 1400여 우체국에서 우선 진행된다.
판매 일자는 27일 오후 5시부터이며, 대구·청도지역 우체국에서 먼저 판매한다. 28일 오후 2시부터는 전국 읍·면 우체국에서도 마스크를 확대 판매한다. 판매수량은 1인당 5매로 제한하며, 마진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제조 업체별로 마스크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40여개 업체가 하루에 생산하는 마스크는 1000만장 수준이다. 정부는 하루 900만장 정도가 국내에 공급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인 500만장은 우본 외에 농협하나로마트 약국 등 공적 기관에 공급된다.
우본을 방문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지만 온라인 판매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종석 우본 본부장은 "국민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보건용 마스크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향후 공급물량 확대로 수급이 안정되면 우체국쇼핑 온라인 판매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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