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70% "코로나쇼크에 경영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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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70% "코로나쇼크에 경영 피해"

이준기 기자   bongchu@
입력 2020-02-27 20:12

수출입 기업·서비스업 직격탄
체감경기 전망 13개월째 최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중소기업 10개사 중 7개가 경영상 피해를 입고 있으며, 내수 침체까지 겹쳐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기업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0.3%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달 초 조사(34.4%)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의 피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수출입 기업과 서비스 업종을 대상으로 경영 애로가 컸다. 수출기업 66.7%, 수입기업 78.2%가 경영상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가운데, 수출입 기업 절반 가량이 중국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납품 차질과 중국 영업활동에 지장을 입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원부자재 수입 애로 및 국산 대체비용 증가, 중국 근로자 격리에 따른 현지공장 가동 중단 등의 피해도 입고 있다.

또한 국내 서비스 업체들의 66.5%는 내방객 감소, 매출 축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같은 피해에 '대응방안이 없다'고 말해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주요 지원책으로 응답한 기업들은 피해 기업에 대한 특별보증과 지원 확대(62.0%)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47.3%), 한시적 관세 국세 등 세금납무 유예(45.7%) 등도 요구했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내수시장 꽁꽁 얼어 붙으면서 중소기업들의 체감 경기 전망은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기중앙회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 3월 업황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월(80.2)에서 2.7포인트 떨어진 78.5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8.0포인트 떨어져 중소기업 경기가 악화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한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약자가 약자를 보호한다'는 상생의 정신으로 코로나19의 직접적 피해를 입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중소기업이 중심이 돼 '착한 임대인 운동'을 전개하자"고 제안했다.

중앙회는 대구시와 협의해 대구중소기업전시판매장 입점업체의 임대료를 50%까지 인하하고,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한 17만 명의 임대사업자의 '착한 임대인 운동'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또한 대구, 경북, 부산 등 영남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마스크, 손세정제 등을 긴급 지원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정부가 추경을 편성해 국민 안전은 물론 중소기업을 위한 특별보증 지원이나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 등과 같은 다양한 대책을 신속히 마련,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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