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이 시국에 北 미사일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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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이 시국에 北 미사일 도발

임재섭 기자   yjs@
입력 2020-03-02 20:15

文대통령, 3·1절 기념사도 무색


북한이 2일 미상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이날 긴급부처 장관회의를 개최한 뒤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북한에 보건협력을 당부하자 다음날 반응한 것으로, 야당에선 "이게 현 정부 들어 벌써 몇 번째냐"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지도통신망을 이용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긴급 화상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한이 작년 11월 말 이후 3개월만에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재개하고 원산 일대에서의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하여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이어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관계 장관들은)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며 "발사체의 세부 제원 등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를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북한이 쏜 SRBM 신형의 일종이거나 신형 대구경방사포, 초대형 방사포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분석 중이다.

지난해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반복되고 있지만 정부의 반응은 한결같은 상황이다. 청와대는 지난해 10월 31일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했을 때에도 정 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개최한 뒤,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야당은 "지난 해 11월 이후 잠잠했던 북한의 무력 도발이, 하필 대통령의 대북메시지가 나온 다음 날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1일 3·1절 기념사에서 "북한과 보건 분야 공동협력을 바란다"고 말한 데 대한 답변격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전희경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낼 것', '한반도 평화가 진정한 독립' 이라고 말하던 대통령의 메시지는 하루만에 휴지조각이 돼버렸다"며 "날로 확산되는 코로나 19로 절망과 두려움에 휩싸인 우리 국민은 이제 북한의 미사일 위협도 걱정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말 그대로 내우외환"이라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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