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지역사회 지원 상생협력
신사업 키우고 고용창출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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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산업 바꿔라
[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기업의 본분은 고용창출과 혁신, 투자다. 최선을 다해 경제 활력을 되살리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방법을 찾기위해 노력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13일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계가 시계제로에 빠진 상태에서도 재계 총수들은 적극적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지속하며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위축된 경기로 어려워진 협력사와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에도 나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육성과 함께 상생협력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 주도로 지난해 4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133조원 투자와 약 1만5000명 채용,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와의 상생협력 등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13조1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방안을 제시했고, 2018년에는 3년간 180조원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도 내놓았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고용창출이다.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보다)협력사의 어려움이 더 크다"며 "실질적 지원이 일어날 수 있게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미래 모빌리티'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신사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를 위해 그룹의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정 수석부회장은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하고, 2022년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부터 2023년 일부 지역 운영, 2024년 양산을 추진하겠다는 미래차 개발 계획을 제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20조원을 투자해 단일공장 규모로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448만㎡ 부지에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초부터 공장을 짓기 시작해 2025년 건설을 완료하고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SK는 올해 전년 수준의 투자와 고용을 유지할 것이며 앞으로도 투자 및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정한 OLED 사업 등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간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3조원 규모의 대형 OLED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어 LG화학은 경상북도 구미시와 손잡고 배터리 양극제 공장을 짓는 등 구미형일자리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상생형 구미일자리는 최첨단 소재산업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건설을 통해 직간접 고용 1000여명을 창출하는 투자촉진형 일자리 모델로, 연내 착공을 목표로 중앙부처 및 수자원공사 등과 부지제공 등 제반여건 조성을 협의 중이다.
이 밖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18년 경영 복귀 즉시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고용해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같은해 5년간 총 22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3만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을 담은 중장기 투자·고용 계획을 내놓고 이행 중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투자와 고용 창출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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