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소모전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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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산업, 파업으론 답없다
한국지엠(GM)을 시작으로 올해 국산차 업계도 줄줄이 임금과 단체협약을 시작한다. 한국GM은 작년 임협 진행 중 새 노조 집행부 출범으로 교섭이 미뤄져 올해 들어서야 재차 논의를 하게 됐다. 해묵은 임협이기는 하지만, 가장 먼저 시작하는 만큼 파열음 없이 진행될지 주목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지난 2월 정기대의원회를 열고 교섭 대표를 선출하고 3월부터 사측과 본격적인 임협을 시작한다. 작년 임협에서 한국GM 노사는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고,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올해 작년 임협을 진행한다.
이번 임협 이후 올해 임단협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이른 시일 내 노사 양측이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교섭이 이어진다면 올해 임단협도 해를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새로 한국GM 노조 키를 잡은 김성갑 노조위원장은 이미 올해 초 열린 트레일블레이저 신차 발표회에서 "한국GM 노사는 운명 공동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강성'으로 분류되던 한국GM 노조 내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왔다.
실제 그는 한국GM 노사를 '공명지조(共命之鳥)'와 같다고 했다. 공명지조란 하나의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상상 속의 새를 뜻하는 말로 공동 운명체를 이르는 말이다. 노사가 힘을 모으지 못하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GM이 창원과 제주 부품물류센터 폐쇄 방침을 밝힌 게 변수다. 노조는 해당 사안을 심각하게 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는 작년 임협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올해 임단협에서 재차 언급될 수 있는 부문이다.
작년 8년 만에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한 현대차 노사도 위기 상황에 '의기투합'하는 모양새다. 통상 임단협 상견례는 5월 중 열리지만, 이미 연초 국산차 업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협 교섭 기간 단축 등 노사 간 불필요한 소모를 줄이기로 합의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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