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온라인몰·배송 강화 전속력
이마트, 신세계 그룹 통합몰 '쓱닷컴'
작년 거래액 3조 업계 선두 입지 탄탄
롯데마트 온·오프라인 결합 하이브리드
주문상품 1시간내 총알 배송 승부수
홈플러스 매장은 물류센터로 탈바꿈
경제종합일간지 재창간 1년ㆍ창간 20년
유통가 지각변동
코로나19 사태가 유통업계 지각변동에 불을 당겼다. 쿠팡으로 대표되는 이커머스 기업들이 유통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그간 유통 시장을 지배해 왔던 대형마트도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사태로 180도 달라진 장보기 문화에 맞춰 온라인 몰을 주력 서비스로 키우는 중이다.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유통업계 지각변동에 불을 당겼다. 쿠팡으로 대표되는 이커머스 기업들이 유통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그간 유통 시장을 지배해 왔던 대형마트도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사태로 180도 달라진 장보기 문화에 맞춰 온라인 몰을 주력 서비스로 키우는 중이다.
이마트는 주요 대형마트 중 가장 빠르게 온라인 중심 업태에 적응해가고 있는 곳이다. 이마트는 2014년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의 온라인 부문을 합친 쇼핑몰 'SSG.COM(쓱닷컴)'을 선보였다. 신세계몰, 이마트몰 뿐만 아니라 백화점과 트레이더스, 부츠, 신세계TV쇼핑,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쇼핑몰을 하나의 사이트에 구현했다. 2018년에는 양 사 온라인사업부를 물적분할 후 합병, 신설 법인으로 재탄생했다. 지난해에만 거래액이 3조원에 육박했다.
유통업계 최대 화두인 '새벽배송'도 대형마트 중 가장 빠르게 도입 중이다. 고객이 SSG닷컴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물류센터나 지역 이마트 중 가까운 곳에서 배송에 나선다. 이 방면의 선두주자인 쿠팡과 비교하면 아직 작은 규모지만 꾸준히 물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온라인 강화에 사활을 걸었다. 그룹 차원에서 유통 부문의 온라인 혁신을 위해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에 나섰다. 특히 유통 부문에서 전체 700여개 매장 중 200여개를 없애겠다고 한 만큼 올해 정식 개설할 통합 온라인 몰 '롯데ON'에 거는 기대가 크다. 롯데 유통 계열사들이 보유한 모든 구매 데이터를 연동해 모든 소비자들에게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상품을 맞춤 추천하는 앱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쇼윈도나 물류센터로 이용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부터 매장을 방문해 상품을 고른 후 QR코드를 통해 주문하면 집으로 배송되는 서비스를 일부 매장에서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장에 직접 방문해 쇼핑을 하는 즐거움은 남기되 구매한 제품을 직접 가지고 가는 불편함은 없앨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달부터 일부 매장에서 시작하는 바로배송 서비스는 주문 후 배달까지 1시간 안에 완료되는 지역밀착형 서비스다. 이를 통해 온라인 주문 고객은 시간을 예약해 받을 수 있고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은 QR코드 쇼핑을 통해 장바구니 없는 쇼핑이 가능해졌다.
홈플러스는 전국 140개 모든 점포를 지역별 '고객 밀착형 온라인 물류센터'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기존 대형마트의 공간을 물류센터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몰 주문 빈도가 높은 핵심 상품들을 집중적으로 구성했다. 홈플러스는 내년까지 하루 배송량을 기존 3만여건에서 12만건으로 4배 가까이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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