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례·민경욱도 반발… 통합당 전략공천 `잡음`

김미경기자 ┗ 권력분산형 혁신안 내놨지만 정의당 내서도 "허울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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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례·민경욱도 반발… 통합당 전략공천 `잡음`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20-03-02 20:15
미래통합당의 공천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을 가운데 무소속 출마를 공언한 윤상현 의원 외에도 김순례·민경욱 의원 등 결과에 반발하는 기류가 크게 생성되고 있고,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의 전략공천을 두고도 잡음이 일고 있다.
최고위원을 겸하고 있는 김순례 통합당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당이) 혁신을 빙자해 저를 희생수단으로 삼았다"면서 "잘못된 공천으로 보수를 분열시키고, 보수를 우파파멸로 인도하는 것 아닌지 자성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김순례 의원은 또 "중도·보수 대통합에 관여한 외부 인사들이 성골·진골인 듯 행세하면서, 아스팔트 집회로 당에 헌신하고, 당을 지킨 사람들을 육두품처럼 내쳐지고 자리를 빼앗기고 있다"면서 "최고위에 공직후보자 추천안이 상정되면 추천 결정 사유와 근거 등 구체적 자료 요구로 철저히 검토하겠다. 더 이상 혁신을 빙자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검토를 촉구한다"고 했다. 김순례 의원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폄하해 논란을 빚은 탓에 공천에서 배제됐다. 마찬가지로 공천에서 밀려난 민경욱 의원도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라는 글을 올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민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윤 의원과 같은 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왔다. 민 의원 측은 디지털타임스와의 통화에서 "재심을 청구할 예정"이라며 "당장 당을 나가 출마를 한다는 것은 잘못된 확대해석"이라고 설명했다.
전략공천이나 바른미래당 출신 의원들의 공천 배려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잡히고 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서 지난 1일 김 전 비대위원장을 세종에 배치했고, 바른미래당 출신인 김삼화 의원은 경기 고양병, 김수민 의원은 청주 청원 공천설이 커지고 있다. 세종에서는 통합당 예비후보들이 들고 일어섰다. 김 전 비대위원장이 세종을 '험지도 아닌 사지'라고 표현했으나 예비후보들의 마음을 달래지는 못했다. 예비후보들은 이날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에 반대를 표명한 뒤 김 전 비대위원장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엄포를 놨다. 경기 고양병 지역에서는 예비후보들과 당원들은 당이 물밑에서 정치적 거래를 하려 한다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공천반발과 관련해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는 공관위대로 나름의 기준을 갖고 심사하고 있으나 모든 후보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면서 "공관위 결정에 이의가 있다면 여러 가지 다시 검토하는 절차를 밟아가겠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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