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을 간 홍준표 前지사, 컷오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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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을 간 홍준표 前지사, 컷오프 되나

임재섭 기자   yjs@
입력 2020-03-03 20:04

공관위 결정 지연… 낙담 못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통합당의 제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면접을 마친 뒤 각각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였던 미래통합당 소속 홍준표(사진) 전 경남도지사가 컷오프 될 위기에 처했다. 홍 전 지사는 자세를 낮추고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지만 결과를 낙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홍 전 지사는 3일 페이스북에 "상대방은 벌써 확정 돼 저멀리 달아나고 있는데 힘드시겠지만 우리도 속도를 더 내 조속히 공천 일정을 마무리 해 주실 것을 간청드린다"고 했다. 홍 전 지사는 "어차피 코로나 사태로 선거운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묵묵히 공관위의 합리적인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개인적 욕심으로 양산을에 출마하는 것처럼 비춰질 때는 억울하고 답답하기도 하지만 이번 총선과 2022년 대선에서 940만 부산·경남(PK)주민들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한다"고 했다.

홍 전 지사는 이 글에서 공관위를 적극 옹호했다. 그는 "원래 공천은 욕먹는 작업이다. 받는 한 사람만 좋아하고 낙천된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것은 숙명적인 일"이라면서도 "추가 공모에도 불구하고 배현진 (서울 송파을) 후보에 대한 단수 추천은 합리적인 공관위의 결정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힘든 공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공관위원장님과 위원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는 말도 했다.하지만 홍 전 지사는 지난달 20일까지만 하더라도 공관위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전지사는 "고향에서 공천 배제를 당하고 당에서 험지출마를 요구해 총선·대선·지선을 3연패한 지역인 양산을 지역으로 변경해 출마했다"며 "이미 끝난 강북 출마를 또다시 강요당하고 참 황당한 하루"라고 했다. 3월 들어 입장이 바뀐 것이다.
여기에는 공관위가 양산을에 후보자를 추가 공모키로 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공관위는 당 홈페이지에 양산을 후보자 모집을 위한 추가 공고를 냈다. 공관위는 나동연 전 양산시장에게 추가 공모에 참여하라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지사 또한 양산을 지역에 추가 공천 신청서를 냈지만 공관위가 나 전 시장에게 직접 추가공모를 전달한 만큼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한편 양산을 지역처럼 공관위의 결정이 늦어지는 지역이 생기면서 해당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기성 정치인들도 공천에서 배제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경기 포천·가평에서는 수원에서 국회의원을 했던 박종희 전 의원, 서울 중구·성동 갑에는 바른미래당에 갔다가 복당한 진수희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지난달 28일 추가공모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와 관련 박 전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천이 늦어지면서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옵니다만 저는 흔들림이 없다"며 "산에 다녀오니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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