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농촌 인구감소와 공동화에 따른 농촌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농지은행에 1조1500억원을 집행키로 했다. 청년 농촌 정착과 고령농의 안정적 노후생활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농어촌공사는 3일 안전, 희망, 미래, 상생, 현장 등 5대 경영방향을 담은 '2020년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우선 가뭄·이상 강우 등 기후변화에 따른 용수수급 불균형과 상습침수로 인한 농업재해 발생 최소화를 목적으로 1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매년 상습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북부 등지에 농촌용수 이용체계재편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용수 이용체계를 개편하고, 저수지와 양수장 등을 설치해 국지적 가뭄에 선제 대응키로 했다. 또 고질적인 상습침수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적 작물 재배 기반 마련을 위해 전국 161지구에 배수장, 배수문, 배수로를 설치하고, 기존 대형농업기반시설물 홍수배제능력도 높일 방침이다.
농어촌공사는 "재정의 65%를 조기 집행해 사업효과를 조기에 가시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맞춤형 농지지원, 경영회생지원, 농지연금 등으로 구성된 농지은행사업은 지난해보다 1800억원 늘어난 1조15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특히 농어촌공사는 농지은행을 통해 청년창업농 등 미래 농업인력의 농촌 조기정착을 지원(맞춤형 농지지원)키로 했다. 농지매입조건을 크게 개선한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에는 5600억원을 투입, 매입한 농지를 청년창업농과 2030 세대에게 우선 지원한다. 아울러 자연재해부채 등으로 일시적 경영위기에 처한 농가의 경영정상화를 유도(경영회생지원)하고, 농지를 담보로 연금을 지급해 고령농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도 보장(농지연금)키로 했다.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팜 보급도 늘린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