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징계 등 엄중조치"
코로나19 자가 격리 중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떠나 논란이 된 발레리노 나대한(사진)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나대한은 2일 연예매체 텐아시아의 인터뷰에서 "지금 어떤 말을 하는 것도 옳지 않은 것 같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대한이 소속된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15일 양일간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백조의 호수' 공연을 진행했다. 이후 대구,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자 안전조치 차원에서 단원들을 2주간 자가 격리 시켰다. 해당 공연에 참가한 강수진 감독을 비롯한 130여 명의 단원 및 직원들은 모두 3월 1일까지 자택에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나대한은 이를 어기고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갔다. 이는 그가 인스타그램에 직접 여행 사진을 게재하며 들통났다.
국립발레단은 자가격리 조치를 어긴 나대한을 상대로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국립발레단 강수진 예술감독은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인 나대한은 2018년 10월 국립발레단에 입단했다. 이후 Mnet '썸바디'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김지은기자 sooy0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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