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그렇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서비스물가가 심상치않다. 불과 0.4% 올라 IMF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9년 12월 이래 20년 2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을 기록했다. 외식을 안하고 해외 단체여행객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서비스물가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 물가의 경우 0.7% 오르는데 그쳐 201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해외 단체여행비, 국제항공료, 생화가격 등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졸업식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생화 가격은 11.8%나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3월에는 소비자물가가 0%대 중반으로 급격히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 충격에 더해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분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저물가가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잘못되면 일본을 장기불황에 빠뜨렸던 디플레이션 위협이 우리나라에도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역시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 한다. GDP디플레이터는 국내에서 생산한 수출품과 투자재 등을 포함한 국민경제 전반의 종합적인 물가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올해 1월 통계 실질지표에는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으니 2월에는 GDP디플레이터 하락폭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코로나 발(發) 디플레이션 함정에서 탈출하려면 무엇보다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서비스수요를 끌어올리는 일이 화급하다. 20조원 이상의 긴급 경기대책이 어느 정도 수요를 촉진할 것이지만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국민들의 지갑을 채워주는 방안과 지갑을 열도록 하는 유인책이 동시에 필요하다. 휴가,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쿠폰 제도를 확대·시행하는 등 수요 촉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공포심리 해소에도 힘을 쏟아 'D의 공포' 현실화를 막아야할 것이다. 안이한 대응은 금물이다. 정부의 빠른 대응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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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는 소비자물가가 0%대 중반으로 급격히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 충격에 더해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분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저물가가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잘못되면 일본을 장기불황에 빠뜨렸던 디플레이션 위협이 우리나라에도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역시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 한다. GDP디플레이터는 국내에서 생산한 수출품과 투자재 등을 포함한 국민경제 전반의 종합적인 물가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올해 1월 통계 실질지표에는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으니 2월에는 GDP디플레이터 하락폭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코로나 발(發) 디플레이션 함정에서 탈출하려면 무엇보다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서비스수요를 끌어올리는 일이 화급하다. 20조원 이상의 긴급 경기대책이 어느 정도 수요를 촉진할 것이지만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국민들의 지갑을 채워주는 방안과 지갑을 열도록 하는 유인책이 동시에 필요하다. 휴가,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쿠폰 제도를 확대·시행하는 등 수요 촉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공포심리 해소에도 힘을 쏟아 'D의 공포' 현실화를 막아야할 것이다. 안이한 대응은 금물이다. 정부의 빠른 대응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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