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야당으로 힘 합쳐야" 옥중 메시지 던진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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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야당으로 힘 합쳐야" 옥중 메시지 던진 박근혜

임재섭 기자   yjs@
입력 2020-03-04 18:33

"서로 분열하지 말고 하나된 모습
보수의 외연확대 불가피한 선택"
총선 앞두고 '보수 빅텐트' 주문





박근혜(사진) 전 대통령이 총선을 40여일 앞둔 4일 '완전체 보수 빅텐트'를 주문했다. 태극기를 들었던 세력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달라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옥중메시지를 전했다.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가 대독한 자필 편지에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옛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며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는 4월 총선에서 보수 진영이 분열하지 말고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소위 보수 빅텐트를 구성할 것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은 "비록 탄핵과 구속으로 저의 정치 여정은 멈췄지만 북한의 핵 위협과 우방국과 관계 악화는 나라의 미래를 불완전하게 만들 수 있기에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걱정이 많았다"며 "현 정부 실정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거대 야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이 터진다는 목소리도 많았지만 저의 말 한마디가 또 다른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침묵을 택했다"고 했다. 이어 "나라의 장래가 염려돼 태극기를 들고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들의 한숨과 눈물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며 "나라가 전례 없는 위기에 빠져있고 국민들이 삶의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를 따라 이합집산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했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며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확진자가 수천 명이 되고 30여명의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4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부디 잘 견디어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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