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달간 7261만1000달러
작년 연간 수출액 90% 육박
마스크대란 요인 중 하나인듯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코로나19이 확산되기 시작한 1월 한달간 마스크 등 수출액이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거의 9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연간 총수출액에 육박하는 숫자다.
특히 중국의 경우 수출액이 무려 75배나 급증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마스크 대란(大亂)의 주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1월 기타 방직용 섬유제품의 전체 수출액은 7261만1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수출액 829만6000달러의 8.8배로, 2019년 연간 수출액 8091만 달러의 89.7%에 이른다.
기타 방직용 섬유제품에는 마스크 뿐 아니라 섬유로 만든 기타 제품이 들어간다. 마스크만 따로 분류한 것은 아니지만 정황 상 마스크 수요 급증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이 품목의 연간 수출액이 가장 많았던 때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2013년 9784만2000달러였다.
월별로는 과거 최고치인 2017년 11월 1102만7000달러와 비교해도 6배가 넘는 수출액을 기록했다. 중량 기준으로는 1월 174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3톤의 3.9배에 달했다.
기타 방직용 섬유제품 전체 수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4.5%다. 대(對)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1월 82만 달러에서 올해 1월 6135만 달러로 75.2배 급등했다. 대중 수출 중량은 36톤에서 1331톤으로 37.0배 증가했다.
반면 해당 품목의 1월 수입액은 2113만9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감소했다. 대중 수입은 1579만6000달러에서 1536만4000달러로 2.7% 줄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도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자 지난달 26일 오전 0시를 기해 마스크 수출을 제한하는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고시했다. 마스크 판매업자의 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생산업자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수출이 제한된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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