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서 튀는 돌멩이 소리 최소화
안전한 과속방지턱 넘기 인상적
내부 세단 같은 편안함도 매력
개소세 인하로 1719만원부터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 XM3 타 보니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XM3의 외모에 반하고 성능에 감탄했다. 말 그대로 '얼굴값'을 제대로 한다. 르노삼성이 4년 만에 신차를 내놓기 위해 얼마나 칼을 갈았는지 그대로 느껴졌다. 온·오프라인으로 줄을 선 5500명의 소비자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17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XM3에서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BMW의 냄새가 난다.
◇'삼각별'의 향기가 난다…얼굴값하는 주행성능 = 4일 르노삼성이 개최한 XM3 시승행사에 참가해 서울 잠원동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경기도 양평 힐하우스까지 왕복 약 160㎞를 주행했다. 시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동승자 없이 1명당 차량 1대를 타는 식으로 진행됐다.
시승차는 TCe 260 모델이다. 신형 4기통 1.3ℓ 휘발유 직분사 터보 엔진으로, 독일 게트락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가 조화를 이룬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m의 힘을 낸다. 해당 엔진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와 공동 개발했다. 이미 벤츠의 A클래스에도 적용돼 평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승 내내 가속에 있어 답답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즉각 차량이 반응했다. 주행 모드는 에코, 스포츠, 마이센스 등 3개를 제공하는데, 어느 것을 선택하던지 시속 100㎞ 안팎까지 여유롭게 도달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고속으로 곡선 길에 진입해 빠져가는 순간까지도 불안감도 전혀 없다. 프랑스 르노의 코너링 기술을 그대로 녹였다.
특히 주행 내내 침착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바닥에서 튀는 돌멩이 소리도 최소화했다'는 르노삼성 측의 설명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수밖에 없었다. 과속방지턱을 넘는 순간도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나' 절로 감탄이 나왔다. 이는 다른 시승자들도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다.
◇소형 SUV '신흥강자' 급부상…계약 5500대 돌파 = 르노삼성은 XM3의 주 구매층으로 SUV(스포츠유틸리티차)와 세단을 두고 고민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굳이 따지자면 쿠페형 SUV로 분류할 수 있다. 벤츠 GL클래스, BMW X시리즈의 외관과 닮은 모습이다. 실제 외관상 SUV에 가깝기는 하지만, 조수석에 막상 앉아보니 세단 같은 느낌도 난다.
XM3는 국내 시장에선 기아자동차 셀토스, 한국지엠(GM) 트레일블레이저 등의 소형 SUV들과 치열하게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국산차 5개사가 시판 중인 소형 SUV들이 10종 안팎인데, 앞으로는 이들 3개 차종의 강세가 예상된다.
실제 르노삼성은 이날 XM3 사전계약이 12일 만에 55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셀토스가 14일간 5000여 대 판매한 것과 맞먹는다.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상품성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차량 가격이 착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앞서 한국GM이 트레일블레이저를 내놓으며 책정했던 '착한 가격'은 이제 르노삼성에 내줘야 할 듯하다. 개별소비세 1.5% 기준 1719만원부터 시작한다. 경쟁차종들보다 200만원 안팎으로 저렴하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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