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5만4600대·기아 5만2177대
코나·팰리세이드 SUV성장 주도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내수판매 시장에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2월 미국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신차들의 인기에 힘입은 결과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16년 2월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4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2월 미국에서 작년 같은 달보다 15.8% 증가한 5만460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16.2% 늘어난 5만3013대, 제네시스가 3.9% 증가한 1587대다.
현대차의 SUV가 성장을 주도했다. 코나는 2월 미국에서 7092대가 팔려 작년 2월보다 24.7% 늘었다. 팰리세이드는 6967대로, 1월(5432대)보다 1535대 늘었다. 미국 시장 투입 후 꾸준히 성장세를 누리고 있다. 친환경차 브랜드 아이오닉도 작년 2월보다 43.5% 늘어난 1481대가 팔려 힘을 보탰다.
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5만2177대로, 작년 2월보다 20.2% 증가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SUV 제품군이 주도했다. 텔루라이드가 6754대 팔렸고, 1월부터 새로 합류한 셀토스도 2798대가 팔려나갔다. 스포티지는 7934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17.2% 판매가 늘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2월 국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가 7년 6개월 만에, 기아차는 10년 6개월 만에 가장 나쁜 실적을 내놨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중단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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