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가 철강사 오너 중 지난해 결산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아제강의 이주성 부사장과 부친인 이순형 회장이 그 뒤를 이어 국내 대표 오너 철강기업의 자존심을 지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태성 대표는 세아그룹 3개 계열사로부터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35억9900만원을 받는다.
이 대표는 세아홀딩스로부터 31억6100만원을 받고 세아제강지주와 세아제강에서는 1억9900만원, 2억3800만원을 각각 챙긴다. 세아홀딩스는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89.98%며 이 대표는 35.1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어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이 29억원,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은 23억3900만원으로 2~3위를 차지해 세아그룹 일가가 1~3위를 휩쓸었다. 세아그룹은 자산 기준으로 포스코, 현대제철에 이어 동국제강과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세아그룹은 사촌경영으로 2018년부터 분리경영 체제가 뚜렷해지고 있다. 고(故) 이운형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대표는 세아홀딩스 계열(세아베스틸·세아특수강 등)을 맡고 이순형 회장 부자는 세아제강 라인을 맡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세아제강은 2018년 말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고려제강은 아직 배당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홍영철 회장과 장남인 홍석표 부사장이 고려제강 및 고려제강 최대주주인 키스와이어홀딩스, 비상장 관계사인 석천 등으로부터 15억~20억원을 받아 상위권에 랭크됐다.
또 다른 오너기업인 동국제강은 적자로 2018년 결산배당을 단행하지 못했으며 지난해도 대규모 손실을 입어 배당 여부는 불투명하다.
철강사 배당현황을 보면 1위를 차지한 이태성 대표의 세아홀딩스 계열이 유독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세아홀딩스의 1주당 배당금은 2250억원, 세아베스틸은 300원으로 전년보다 250원(10%), 550원(64.7%) 각각 감소했다.
관계사인 세아제강지주는 1500원으로 300원(16.7%) 줄었지만 세아제강은 2000원으로 200원(11.1%) 늘었다.
이 외에 키스코홀딩스와 한국철강은 1주당 280원, 200원으로 전년과 같았고 대한제강은 200원으로 50원(33.3%) 늘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전년과 배당규모가 동일했다. 지난해 원가 상승, 글로벌 경쟁심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업황이 좋지 못했지만 배당엔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배당규모를 정할 때는 과거 실적 및 배당금 지급현황 등을 고려해 산정한다"며 "일시적 실적이 나빠지더라도 주주가치 제고 차원 등을 감안해 정해진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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