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개발자 콘퍼런스 무산
MWC·IFA 사전행사 등 타격
의료IT 콘퍼런스 불참사 급증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예정이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0'이 전격 취소된 이후 굵직굵직한 글로벌 IT(정보기술) 행사들이 연이어 취소되고 있다.
세계 최대 통신전시회로 불리는 MWC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사태로 33년 만에 처음 취소된데 이어 전자업계 3대 박람회 중 하나로 손꼽히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사전 행사도 코로나19 타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매년 전세계 IT(정보기술) 업계의 주목을 받아온 구글의 연례 행사도 취소되는 등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IT 행사들이 차질을 빚고 있다.
우선, IFA의 사전 행사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프리 IFA'로 불리는 '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는 매년 가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에 앞서 4월 주최 측이 진행하는 미디어 행사로, 전 세계 미디어가 참석해 그해 가전 시장 트렌드를 짚어보는 장이 되고 있다. IFA는 4월 2∼5일 유럽 키프로스공화국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를 최종 취소키로 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 가능성이 큰 데다,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가 강화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구글 역시 오는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 예정이던 '구글 I/O'(연례 개발자회의)를 취소했다. 구글은 성명서를 통해 "행사를 개최할 수 없게 돼 슬프지만 건강과 안전이 우리의 우선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아마존, 인텔, 시스코 등도 오는 9일 미 올랜도에서 열리는 의료 IT 콘퍼런스인 'HIMSS'에 불참을 선언하는 등 글로벌 ICT기업을 대상으로 한 행사 취소, 불참 선언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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