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미세먼지 확산 영향
개인 63.8%… 중소·중견기업 2위
특허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세먼지 확산 등에 따른 국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스크 디자인 등록출원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스크 디자인등록출원 건수는 815건으로, 전년(261건)에 비해 3배 가량 급증했다.
특히 최근 10년간(2010∼2019년) 마스크 디자인 평균 출원 증가율은 43.2%로, 신종플루가 유행했던 2009년부터 미세먼지 예보 시작 이전인 2013년까지 소폭의 증감을 보이다 미세먼지 예보와 2015년 메르스 발생 등을 기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증가세는 최근 전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질환, 미세먼지 유해성 인식 등이 확대된 데 따른 결과로 파악된다. 또한 마스크 수출 등 관련 산업 활성화도 마스크 디자인 출원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원인별로는 개인이 전체 출원의 63.8%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중소·중견기업(29.0%), 외국인(4.6%) 등의 순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일부심사등록출원'이 대다수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일부심사등록출원은 디자인 순환주기가 짧고 모방이 쉬운 물품(의류, 섬유류 등)에 대한 디자인출원으로, 심사와 등록요건 일부만 심사에 조기에 권리를 부여하는 출원방식이다.
특허청은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부터 일부심사등록출원 대상 물품의 빠른 심사를 위해 심사처리기간을 기존 60일에서 10일 내외로 대폭 단축해 디자인의 신속한 권리화를 돕고 있다.
문삼섭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앞으로 마스크 디자인 출원건을 신속하게 심사해 빠른 권리화로 이어져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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