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책 정부 잇단 헛발질
시민들은 성금·재능기부 행렬
SPC·농수산식품유통공사·NH
성금·생필품 전달·임대료 인하
마스크 대책을 놓고 정부는 우왕좌왕 혼선을 빚고 있지만, 전염병 국난을 극복하자는 우리의 시민의식은 그 어느 때보다 돋보이고 있다.
어려움에 보태라는 시민들의 성금과 재능기부가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5일 대한적십자사(이하 한적)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해 한적에 답지한 국민 성금이 일주일 동안 180억원 넘었다.
이번 성금에는 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했다. 특히 14만3000명이 넘는 일반 국민들이 ARS로 약 7억2000만원을 기부했다.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서도 약 9500만원이 지원됐다.
대구 금복문화재단(10억원)과 NH농협 경북영업부(5억원)를 비롯한 지역 기업이 동참했다. 이어 넥슨코리아(10억원)와 여의도순복음교회(10억원) 등 게임 업계와 종교계의 손길도 이어졌다.
또한 배우 소유진(1억원)을 포함한 연예인들은 물론,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 등 여러 팬덤들도 한적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SPC그룹은 현금 대신 빵과 생수를 비롯한 약 4억500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경북 등 방역 현장에 기부했다.
임대료 인하 등의 착한 건물주 캠페인 동참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식품 업계와의 고통분담을 위해 aT시설 임대료를 최대 50% 내린다고 5일 밝혔다. aT에 따르면 이번 임대료 인하 적용 기간은 3월부터 8월까지로,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 aT센터 등에 입주한 화훼산업 종사자, 식품외식업체 등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500곳이 혜택을 받는다.
특히 졸업식·입학식 취소에 따른 꽃 소비감소로 피해를 입은 420여개 화훼공판장 입주사의 임대료를 50%까지 인하한다. 화훼소비 촉진을 위한 특별 캠페인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양재동 aT센터와 국내지역본부 사옥에 입주한 80여개 소상공인·중소기업에는 20~30% 임대료 인하가 적용된다.
aT는 또 본사가 소재한 광주·전남 지역 취약계층 생활시설에 긴급방역과 생활안정용 쌀 3800kg을 지원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도 아동·청소년 결식예방과 저소득층 노인 마스크 구입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또 지난 3일 부산 택시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택시기사를 돕고자 사납금을 대폭 내렸다. 인하 기간은 3월 한 달간이다. 이번 인하에 앞서 조합 측은 지난달 26일 2020년도 사납금 인상분 하루 8000원 적용을 2개월 유예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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