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개입"vs "文정권 심판" 朴옥중서신 정치권 또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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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개입"vs "文정권 심판" 朴옥중서신 정치권 또 대립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20-03-05 19:55
정치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낸 옥중서신으로 후폭풍에 휩싸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결집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되는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선거 개입'으로 보며 촛불 혁명 완수를 호소했다.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환영의 뜻을 표하며 문재인 정권 심판 의지를 다졌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는 최악의 정치 재개 선언으로 국정농단을 반성하기는커녕 다시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 선동에 전직 대통령이 나선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국민에게 탄핵 당한 대통령이 옥중정치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행태도 묵과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도로 새누리당'이 됐다고 쏘아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애국심이 우리의 가슴을 울린다'면서 총선 승리로 부응하겠다고 밝혔는데 참으로 유감스럽고 유감스러운 발언"이라며 "통합당이 명실상부 도로 새누리당이 됐다는 것을 알리는 정치 선언으로 규정한다"고 분개했다.



민생당, 정의당 등 범여권 야당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민생당 소속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5일 "보수 세력의 대통합을 촉구하는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서한은 구 적폐 세력의 재통합으로 비칠 것"이라며 "구 적폐 세력이 다시 통합해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려고 하는가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 회의에서 "국민의 신임을 배신한 국정농단 주범으로서 국민에게 속죄하는 시간을 보내야 할 사람이 노골적인 선거개입에 나선 것으로 탄핵 세력의 부활을 공공연하게 선동한 또 하나의 국기문란 행위이자 촛불 시민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정의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박 전 대통령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반면 통합당은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보수대통합을 이뤄내 4·15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자유민주세력의 필승을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반가운 선물"이라며 "오직 통합만이 승리로 가는 길이다. 미처 이루지 못한 통합의 남은 과제들을 끝까지 확실하게 챙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황 대표는 자유공화당 등의 공천 지분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유우파가 추진하는 대통합은 지분을 요구하지 않기로 하고 논의를 진행해 왔다"며 "그런 전제로 통합의 큰 물꼬를 터 오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자유공화당과의 통합 공천에도 "공천에 통합 공천이 있느냐"고 되물으며 "시스템에 따라 같이 논의하겠다"고 했다. '도로 자유한국당',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비판을 의식하는 동시에 일부 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흘러나오는 공천 지분 요구 목소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통합당 합류를 선언한 청년정당 인사들도 황 대표에 힘을 실어줬다. 천하람 전 젊은보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은 소수의 극단적인 세력은 자중하고, 모든 애국 보수 시민들이 합리적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통합당을 중심으로 합치라는 것"이라며 "통합당이 도로 한국당, 도로 새누리당이 되지 않도록 하는 데 역량을 바치겠다"고 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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