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5색 `찐케미` 韓프렌즈 기대해…`슬기로운 의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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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5색 `찐케미` 韓프렌즈 기대해…`슬기로운 의사생활`

김지은 기자   sooy09@
입력 2020-03-11 18:27

조정석·유연석·김대명 등 의대 5인방 '사람사는 이야기'
응사·슬빵 열풍 주역 신원호 감독 3년만에 메가폰 주목
"살자고 하는 것… 주1회 모델 성공, 제작환경 바꿔보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주역들. 왼쪽부터 유연석, 김대명, 전미도, 조정석, 정경호. tvN 제공

신원호 감독


주1회·시즌제 파격실험 …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

대한민국에 '응사'(응답하라) 열풍을 일으켰던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다시 한 번 뭉쳤다. 2017년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후 3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신원호 감독은 "전 작품에서 엄살로 망할 것 같다는 말을 했는데 이번엔 정말 망하면 안 된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신 감독이 내놓은 신작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표면적으론 메디컬 드라마지만 신 감독은 "기존 메디컬 드라마들과는 결이 다른 지점이 있다"고 했다.

10일 오후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 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신원호 감독을 비롯해 다섯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함께했다.

신 감독은 작품에 대해 "메디컬 드라마라고 부르기엔 너무 거창하고, 그렇다고 아니라고 하기엔 병원 이야기밖에 없다"면서 "'응답하라' 시리즈의 하숙집,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감옥이 병원으로 배경이 바뀌었을 뿐,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는 건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우정 작가가 미국 드라마 '프렌즈' 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딱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연출 포인트를 짚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다섯 명의 의사들이 출연한다. 먼저 간담췌외과 '익준' 역을 맡은 조정석은 "연기하는 저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인물"이라며 "매회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 궁금하고 기대되는 캐릭터다. 요즘 말로 핵인싸"라고 소개했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감독님과 이우정 작가님의 전작들을 너무 좋아했다. 그래서 대본과 제목도 모른 상태에서 하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신원호 감독의 작품이기에 출연을 결정한 이는 한 명 더 있다. 유연석은 "저한테 감독님은 10년 무명을 벗게 해준 고마우신 분이다. '응답하라 1994'를 함께 했기에 어떤 캐릭터인지도 모르고 출연을 결정했다"며 "이번 작품 속 캐릭터가 저와 많이 닮은 면이 있어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연석이 연기하는 '정원' 역은 소아외과 교수로, 환자들에겐 다정한 천사지만 동기들에겐 예민미 폭발하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정경호는 예민하고 까칠하지만 실력은 좋은 흉부외과 교수 '준완' 역을 맡았다. 첫 의사 도전을 위해 정경호는 신원호 감독에 하루 두 번씩 전화를 해 어필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신원호 감독은 정경호가 캐릭터와 맞을까 고민이 많았다고. 신 감독은 "다정한 성격의 정경호가 준완과 맞을까 마지막까지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전에 연기했던 캐릭터 중에 그런 캐릭터가 있더라. 전작을 보고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했다.

김대명과 전미도는 각각 산부인과 교수 '석형' 역과 신경외과 교수 '송화' 역을 맡았다. 석형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꺼려하는 '자발적 아싸' 캐릭터라면, 송화는 똑 부러지고 털털한 인물이다. 특히 전미도는 이번이 첫 드라마 도전이다. 14년간 뮤지컬 배우로 활약해온 전미도는 조정석과 유연석의 추천으로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고 한다. 신원호 감독은 "조정식이 일면식도 없는 전미도를 추천하더라. 그 다음날 유연석도 전미도를 추천했다. 그게 캐스팅을 결정하게 된 큰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대명은 "우리 모두 미도의 팬이였다"고 말해 전미도를 기쁘게 만들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는 주목할 만한 큰 변화가 있다. 바로 주1회 방송과 시즌제다. 주 2회로 진행되는 여타의 드라마들과 달리 주1회 방송을 결심한 신 감독은 "쉽게 얘기하면 저희 살자고 그런 것"이라며 "치솟는 제작비, 바뀌는 노동환경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주2회가 가능할까 의문이 들었다. 이 드라마가 반드시 잘 돼서 방송계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된다면 제작환경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시즌제에 대해선 "이우정 작가와 머리를 맞댄 지 벌써 15년이다. 그렇다보니 매일 회의에 나오는 것들이 똑같다. 주어진 환경을 바꾸지 않으면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보고자 했다"며 "시청자 분들이 사랑해주시면 시즌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출연진들은 첫방 시청률에 대한 예상을 펼쳐놓았다. 8%부터 12%까지 낙관적인 전망을 내논 다섯 배우와 달리 신감독은 소박하게 4%를 외쳐 눈길을 끌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1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김지은기자 sooy0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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