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에 이어 유감·항의 표시 없어…"따로 NSC 회의를 소집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청와대가 29일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따로 NSC 회의를 소집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함 10주기 3일만의 미사일 발사이지만 청와대의 반응은 이전보다 조용해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청와대는 예의주시한다고 했고, 합참이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합동참보본부(합참)는 "오전 6시 10분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며 "이번 발사체의 비행 거리는 약 230㎞, 고도는 약 30㎞로 탐지했다"고 했다. 합참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로서,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하지만 청와대 지난 21일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했을 때처럼 유감 표명이나 항의를 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 9일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했을 때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하는 긴급화상회의를 개최하고, 회의 내용을 알리면서 북한을 비판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청와대는 당시 "북한이 2월 28일과 3월 2일에 이어 대규모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하는 것은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총선이 가까워오면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는 얼마 전 선거와 거리를 둔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어떻게 난국을 극복해 내느냐에만 관심있다"고 선을 그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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