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경제 마이너스 성장 전망… 가계부채 비율 사상최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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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경제 마이너스 성장 전망… 가계부채 비율 사상최고 우려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0-03-29 18:4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한국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마이너스(-) 경제 성장률을 전망하는 보고서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각국의 실직 사태와 가계소득 감소로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영국 경제연구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29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반영해 최근 G20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낮췄다.
나라별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한국은 종전 2.2%에서 -1.8%로 4%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또 미국은 종전 1.7%에서 -2.8%로, 중국은 5.9%에서 1.0%로 각각 내렸다.

전망치 수정 결과 20개국 중 독일(-6.8%), 이탈리아(-7.0%) 등 모두 17개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 곳은 중국과 인도(2.1%), 인도네시아(1.0%) 등 3개국 뿐이다. EIU는 G20 회원국 전체의 성장률도 종전 2.3%에서 -2.2%로 낮췄다.

EIU의 아가트 드마레 연구원은 "우리는 하반기 경기 회복을 가정했지만 이런 기본 시나리오를 위협하는 하방 위험도 극도로 크다"고 말했다. 그는 "현 단계에선 봉쇄(lockdown) 상태를 해소할 출구전략도 명확하지 않다"면서 "재정수입 감소와 공공지출 증대로 많은 국가가 부채 위기 직전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블룸버그 소속 이코노미스트들도 최근 G20 회원국의 성장률을 잇따라 낮춰잡았다.
무디스는 지난 6일 낸 보고서에서 올해 G20의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했다가 코로나19 여파가 커지자 25일 추가 보고서를 내 이를 -0.5%로 낮췄다.

실직 사태와 가계 소득 감소로 올해 세계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29일 국제금융협회(IIF)는 '코로나19로 악화되는 가계 부채 부담'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실직 사태는 가계의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가계 부채가 이미 GDP 대비 60% 수준인 47조달러(약 5경7000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12조달러(약 1경5000조 원)나 늘어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IIF가 데이터를 관리하는 75개국 중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금융위기 때보다 악화된 국가는 4분의 3을 넘었다.

이 가운데 이 비율이 15%포인트 이상 악화한 국가로는 한국, 중국, 대만, 바레인, 쿠웨이트, 레바논, 오만, 말레이시아, 튀니지 등이 포함됐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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