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으로 소상공인 지원 업무 분산
시차 최소화해야 정부정책 현장서 효과
수원지역 후보와 '원팀' 시너지효과 노려
軍비행단 이전부지에 '실리콘밸리' 조성
![[선택2020 릴레이인터뷰] 김진표 “코로나 비상대책 속도가 관건”](http://contents.dt.co.kr/images/202003/2020033002100458044001[1].jpg?var=4723 "[선택2020 릴레이인터뷰] 김진표 “코로나 비상대책 속도가 관건”")
선택 2020 릴레이 인터뷰
김진표 민주당 경기 수원무 후보
"비상 대책은 '속도전'입니다. 발 빠르게 대응해야 효과가 납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맞서 정부는 온 힘을 다하고 있고, 여당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김진표(사진)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무 선거구 후보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경제 중추'와 같은 무게감을 지닌 인물이다. 참여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출범을 후방지원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여전히 그에게 경제 의존도가 높다. 코로나19라는 공공의 적에 맞설 경제분야의 장수로 김 후보가 낙점을 받았다.
김 후보는 현재 민주당 비상경제대책본부장으로서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속도전'을 강조한다. 전 세계를 엄습하고 있는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민첩한' 재정대응과 '신속한' 현장적용, 두 박자가 맞아야 한다는 게 김 후보의 지론이다.
김 후보는 29일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는 모든 재정수단과 금융수단을 총 동원해 코로나 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우선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1~2차에 걸쳐서 20조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했고, 3차로 11조7000억원 상당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최근엔 1.5% 초저금리로 지원하는 12조원을 포함해 총 50조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정부의 정책이 현장에서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시차'를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주관하는 기관에 신청자가 몰려 병목현상이 일어나자, 시중은행으로 재단 업무를 분산하는 방안을 냈다. 지방정부가 추경을 기초로 매칭예산를 편성하는 것도 당장 재난관리기금을 우선 사용한 뒤 추후 추경으로 보충하는 방식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한 막연한 불안감을 경계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은 촛불 시민혁명으로 세운 문재인 정부를 지켜내 정치·경제·사회개혁을 완수하느냐, 아니면 또 다시 수구 보수 세력에 의회권력을 넘겨주느냐 기로에 선 선거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누구도 섣부른 예측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면서 "총선의 판세는 코로나19와 전쟁을 치르는 정부와 여당의 대처·대응이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가 모든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공유하면서 정직한 대응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을 최소화하는 것은 매우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4·15 총선에 임하는 김 후보의 어깨는 대단히 무겁다. 가장 많은 의석이 걸려 있는 경기도(59석)의 남부지역 선봉장을 맡았고, 당내 최다선 후보 상위 10명 가운데 한 사람이다. 중진으로서 역할론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김 후보는 "당의 경기 남부지역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경기 북부·남부를 가리지 않고 민주당 후보들을 위해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코로나19 사태를 빠르게 종식하고, 경제가 회복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는 결코 만만한 선거가 아니다. 당이 나에게 준 의무를 끝까지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김 후보는 특히 경기에서도 수원 지역 5석 석권을 자신하고 있다. 김 후보는 수원지역 민주당 후보들과 '원 팀'을 구성해 공통 공약을 발표하거나 공동유세를 하면서 후보 간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김 후보는 수원의 가장 큰 현안으로 수원 제10전투비행단 이전을 꼽는다. 비행단이 옮겨간 자리에 한국의 실리콘 밸리를 조성하는 게 김 후보의 오랜 꿈이다. 김 후보는 "비행단 부지를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 개발한다면 수원과 경기도의 30년 이상의 먹거리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이 30개 이상 탄생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서 "이것이야말로 네 살 배기 피난민인 저를 지금까지 키워준 수원에 보답하는 길이자 마지막 소명이라 여기며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진심을 담았다. 김 후보가 5선 도전을 결심한 것도 '수원 제10전투비행단 이전'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컸다. 김 후보는 "지난 2013년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해 수원 전투비행단을 이전할 수 있는 행·재정적 지원방안을 만들었으나 이전 예비후보지인 화성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고 있다"면서 "경기 남부에 800여만 명의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민군통합 국제공항'을 건설해 국제물류중심기지인 평택을 더욱 활성화하고, 화성시가 추진 중인 화성국제테마파크와 시너지를 일으켜 새로운 경제 발전의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도 국회의원의 본분인 입법 과제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임기가 끝나기 전에 마무리를 짓고 싶은 법안도 한 둘이 아니다. 김 후보는 "이스라엘의 최첨단 부대인 '탈피오트'를 벤치마킹한 '국방과학전문부사관제도 운영법(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 군이 유사한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를 운영하고는 있으나 선발 인원이 재학 중인 대학생으로 제한돼 있어 젊고 우수한 이공계 인력을 지원하기에는 미흡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우수한 이공계 인력이 학업과 군 복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국방과학전문부사관제도를 만들어 국방과학의 발전과 벤처기업 창업을 통한 경제 발전에 기여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특히 최근 사회적으로 충격을 안긴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범죄'와 관련해서도 법적 대책을 만들 계획이다. 김 후보는 "딸을 키우는 부모로서 크게 분노했다"며 "민주당은 현재 동영상 유포 협박 및 합성피해 처벌 규정 마련과 디지털 성폭력 범죄 근절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동료의원들과 함께 21대 국회에서는 강력한 여성폭력 근절 대책을 통해 '모든 여성이 안전한 나라', 남녀가 상호 존중하는 '성평등 사회'를 실현하고 싶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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