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키우고 가격은 저렴… 다시 불붙은 삼성·LG, TV시장 `쟁탈전`

박정일기자 ┗ 최태원의 `혜안(慧眼)`에 바이오 순풍 탄 SK㈜

메뉴열기 검색열기

화면 키우고 가격은 저렴… 다시 불붙은 삼성·LG, TV시장 `쟁탈전`

박정일 기자   comja77@
입력 2020-03-29 18:46

코로나19·올림픽 연기 등 악재에
준 프리미엄급 제품 마케팅 강화
삼성 '크리스탈 UHD' 라인 갖춰
화질·모바일 연동성… 기능 강화
LG '나노셀' 브랜드 범위 등 확대
딥러닝 기반 3세대 인공지능 적용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크리스탈UHD(삼성전자) vs 나노셀(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본격적인 TV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 침체에 도쿄올림픽 취소까지 겹친 TV 사업부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TV 시장이 8K 프리미엄보단 좀 더 저렴하면서 70인치 이상 대형에서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양 사는 QLED·올레드 등 플래그십 라인업에 서브 브랜드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해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QLED와 '더 프레임' 등 라이프스타일TV 이외의 제품군을 '크리스탈UHD'로 통합해 명명하고 라인업을 재정비해 본적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

크리스탈UHD는 삼성전자의 QLED가 아닌 UHD(초고화질·4K) 제품군으로, 기존 제품에 화질과 모바일 연동성, 디자인 등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이름으로 라인업을 재편한 것이다. 순도 높은 무기물 형광 결정체를 백라이트에 직접 적용해 더욱 화려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UT8500' 시리즈의 경우 10억개의 컬러를 표현하는 다이나믹 크리스탈 컬러와 영상 콘텐츠에 따라 백라이트의 색온도를 바꿔 탁월한 시야각과 명암비를 구현하는 '듀얼LED'까지 적용했다. 크리스탈UHD는 사양에 따라 3개 시리즈(UT8500·UT8000·UT7000)에 43인치부터 82인치까지(43·50·55·65·70·75·82) 총 14개의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이에 맞서 LG전자도 '나노셀' 브랜드의 적용 범위를 국내까지 확산하고 '올레드'에 이은 서브 프리미엄 브랜드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나노셀은 약 1㎚(10억 분의 1미터) 크기의 미세 입자를 TV 패널에 적용한 기술이다. LCD 패널 위에 덧입힌 미세 입자들이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색을 세밀하고 정확하게 표현한다.

주요 모델은 영상과 사운드의 특성을 학습한 딥러닝 기반의 3세대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탑재해 원본 영상의 화질과 사운드를 스스로 분석한 후 최적화한다. 품질을 프리미엄 급으로 높이면서 가격 접근성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올해 TV 소비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소위 '준 프리미엄' 급 대형 시장을 잡아야 한다는 양 사의 전략 수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올해 TV 수요를 전년보다 9% 줄어든 2억350만5000대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 전망치보다 10% 줄어든 숫자다.

하지만 70인치 이상 판매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옴디아는 70인치 이상 시장이 전년보다 33% 늘어난 772만7000대로 예측했는데, 직전 전망치보다 17% 높여 잡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TV 시장에서는 시장 수요 확대를 위해 QLED, 올레드와 같은 플래그십 제품 뿐만 아니라 삼성 크리스탈, LG 나노셀과 같은 서브 제품군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양사가 모두 이 라인업 존에서 초대형제품까지 라인업을 구축하고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