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미디어·클라우드게임 등
킬러콘텐츠 기반 500만명 돌파
올 단독모드 인프라 구축 주력
협력사 확대 해외 진출도 추진
SK텔레콤 제공
삼성서울병원 수술실에서 의료진이 5G 싱크캠을 장착하고 수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KT 제공
LG유플러스 제공
이통3사 5G 상용화 1년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을 상용화 한 지 1주년을 맞아 국내 통신사들이 5G 기반 차세대 서비스를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진출을 추진한다. 국내 통신 3사는 5G를 상용화 한지 1년만에 약 500만명의 가입자를 달성하고, VR(가상현실), 클라우드, 스마트공장 등 새로운 개념의 5G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5G SA(단독모드)가 제공되지 않으면서 '반쪽 5G'라는 수식어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5G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올해 5G 가입자 1000만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는 1년 동안 5G 기반 실감형 미디어, 클라우드 게임, 스마트 팩토리 등을 앞세워 통신시장에 큰 혁신을 가져왔다. 국내 5G 가입자는 지난 1월말 기준 495만명을 기록, 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각사별로는 SK텔레콤이 221만5522명, KT 150만7190명, LG유플러스 123만5500명 순이다. 5G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설비투자 규모도 KT 3조2568억원, SK텔레콤 2조9154억원, LG유플러스 2조6085억원에 달했다.
5G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5GX 부스트파크를 시작으로, 귀여운 가상 동물을 만날 수 있는 AR동물원, 어디서나 롤경기장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점프AR(앱)를 내세워 B2C 실감형 미디어 대중화에 힘썼다. 특히 MS와 클라우드 게임서비스인 '엑스클라우드' 정식 서비스도 앞두고 있다. 올해 SK텔레콤은 B2B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한다는 목표로 AWS, MS와 초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의 5G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아울러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5G 스마트 발전소 구축에 나서는 등 B2B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KT는 스마트 팩토리, 커넥티드카, 실감미디어, 관광, 물류·유통, 재난관리, 공공안전 등 7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KT는 이미 현대중공업, 삼성서울병원과 5G 기술적용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특히 KT는 파트너 기업을 확대해 B2B 영역의 성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스마트홈트와 U+AR 쇼핑, 엔비디아와 협업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 등 차별화된 5G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는 5G 상용화 1년을 맞아 AR과 VR 기능을 중심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 '5G 서비스 3.0'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5G 콘텐츠 수출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미 차이나텔레콤, 홍콩 PCCW그룹(홍콩텔레콤)과 글로벌 5G 확산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중국과 홍콩에 이어 올해는 유럽과 동남아 등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글로벌 통신사와 제휴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통신3사는 또한 올해 5G SA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금까지 구축한 5G는 기존에 구축된 LTE 망에 5G를 연계하는 NSA 방식이었지만, SA는 제어와 데이터 모두 5G 망에서 처리돼 오로지 5G 시스템만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국내에서 5G 주파수로 할당된 대역은 3.5GHz와 28GHz 대역 두 가지로, 현재는 3.5GHz 5G망을 통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28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기지국 투자는 올해 안에 이뤄질 예정이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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