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發 입국 90% 우리국민
격리 조치로 입국자 점점 줄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돼도 정부는 우리 국민의 입국을 금지할 계획은 절대 없다는 입장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의 90%가 우리 국민"이라며 "자국민이 자기 국가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나라는 지구상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법무부를 통해 확인했다"면서 "검역법이라든지 국제법상으로도 자국민의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런 법률은 성립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월1일부터 시행되는 강화된 입국 절차로 인해 사실상 입국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4월 1일부터 전 세계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현재 국내로 들어오는 (유럽·미국발) 입국자의 90%가 우리 국민"이라며 "10%의 외국인 중에서 외교 등 필수 불가결한 경우만 적절한 방역 조치를 거쳐 입국을 허용한다면 사실상 대부분의 입국이 제한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전날 기준 미국발 입국자 1833명의 85.2%, 유럽발 입국자 1163명의 89.2%가 내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는 6428명으로 이 중 외국인은 20.2%다.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하루 입국자 규모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한 지난 22일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한 사람은 9798명이었지만, 30일에는 6000명대로 줄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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