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高價아파트 휘청이는데 … 코로나19 비껴간 `청약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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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高價아파트 휘청이는데 … 코로나19 비껴간 `청약시장`

이상현 기자   ishsy@
입력 2020-03-31 18:42

작년보다 새아파트 공급 줄어
1순위 청약자수 163% 늘어나
올해 첫 강남 재건축 분양단지
르엘 신반포 1순위 124.7 대 1
지방선 고가점자들 경쟁 지속
전남 순천 평균 당첨가점 55점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강남 고가아파트들이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청약시장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달 지방에서 분양하는 한 단지의 견본주택의 모습. 방문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단지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

<함스피알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강남 고가아파트들이 휘청거리고 있지만 청약시장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첫 강남 재건축 분양단지가 세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지방에서도 고가점자들의 청약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3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4차를 재건축하는 '르엘 신반포'는 1순위 청약 67가구 모집에 8358명이 신청하며 평균 12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올해 서울에서 처음 분양되는 단지이자 강남 재건축으로도 첫 분양이다.

지난해 청약경쟁률과 비교하면,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실거래가가 떨어지고 있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크게 반영되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분양된 롯데건설의 또다른 단지인 르엘 대치와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각각 31가구, 135가구를 모집해 6675건, 1만1084건을 접수받은 바 있다.

또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의 청약가점이 치솟고 있는 현상이 지방 청약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31일 당첨자를 발표한 전남 순천의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는 평균 당첨가점이 54.78점으로 나타났다.



40세의 예비청약자가 결혼해 자녀 2명을 두고 10년을 무주택으로 지낼 경우 청약가점은 57점으로, 이 단지 역시 고가점자들이 대거 몰린 셈이다.
특히 청약경쟁률이 20대 1을 넘겼던 전용면적 84㎡A타입과 B타입의 경우 각각 최고 당첨가점이 77점, 72점에 달했다. 평균 청약가점 70점대는 최근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평균 당첨가점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순천에 분양됐던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의 평형별 당첨가점이 평균 37점까지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에 전체 평균 당첨가점이 더 올라갔다.

같은날 당첨자를 발표한 대구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 역시 전 평형 평균 당첨가점이 50점대를 넘겼고, 인기평형인 전용 84㎡A타입은 58.97점에 달했다.

올해 전남 순천에서 분양사업을 진행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델하우스를 직접 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최근 집값이 많이 상승하면서 새 아파트 분양가가 기존 주택과 차이가 크게 나지 않기 때문에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공급이 줄어들면서 전체 청약자 수도 늘었다. 실제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청약시스템이 이관된 후 2~3월 분양된 전국 31곳 단지 중 19곳은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순위 청약자 수는 49만4322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8만7586명)대비 163% 늘었다.

권일 부동산 인포 리서치팀장도 "재고 아파트는 왠지 불안하다는 생각에 일단 분양이라도 받아둬야겠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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