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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페이 힘" 이베이코리아, 실적 함박웃음

김아름 기자   armijjang@
입력 2020-04-19 18:35

멤버십·배송 서비스 특화 호응
매출 1조·영업익 615억 업계 1위


"스마일페이 힘" 이베이코리아, 실적 함박웃음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이베이코리아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며 '이커머스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스마일클럽과 스마일배송, 스마일페이 등 독자 콘텐츠로 성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는 평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베이코리아는 매출 1조954억원과 영업이익 615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12%, 27% 성장했다.

쿠팡과 위메프 등 기존 이커머스 경쟁사들의 급성장과 신세계 롯데 등 대기업 유통사들의 온라인 강화 전략의 영향에 고전했을 것이라던 예상을 넘어선 호실적이다.

특히 지난 2018년 역성장했던 영업이익을 다시 예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 눈에 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015년 801억원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3년 연속 이익폭이 감소해 왔다.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며 최저가 경쟁을 벌여 온 탓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0% 가까운 이익 개선세를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여기에는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한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인 스마일클럽과 국내 유일의 오픈마켓형 배송 플랫폼인 스마일배송, 국내 수위권 간편결제로 성장한 스마일페이 등 독자 서비스의 성공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결제, 배송, 멤버십, 초대형 할인행사까지 쇼핑 경험의 전 영역을 포괄하는 고객경험 브랜드 '스마일'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매출 역시 사상 처음으로 1조원 벽을 돌파하면서 의미있는 실적을 기록했다. 경쟁사인 쿠팡이 7조원대 매출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쿠팡의 매출은 거래액이 대부분 매출로 잡히기 때문에 수수료 매출만을 계산하는 이베이코리아와는 산정 기준이 다르다. 오픈마켓 플랫폼으로서는 사실상 업계 첫 '1조 클럽' 가입인 셈이다. 실제 이베이코리아와 실적 산정 기준이 비슷한 위메프와 티몬의 경우 지난해 4000억~5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주춤했던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설이 지난해 호실적을 계기로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유한회사로 전환함으로써 실적 공개 의무가 사라진 이베이코리아가 실적을 공개한 것 역시 매각을 위한 'PR'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앞서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소문이 났을 때 업계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유력 후보로 분류됐던 신세계와 롯데 등 대기업들은 자체 플랫폼 구축에 더 공을 들이고 있었다. 앞서 매물로 거론된 티몬의 몸값이 1조원대로 책정된 것도 악재였다. 하지만 이번 실적 공개를 통해 '업계 유일의 흑자 기업' 이베이코리아의 가치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는 평가다.

오히려 실적 반등을 통해 매각설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이베이코리아가 공개한 지난해 거래액 규모는 약 18조원으로 쿠팡(추정치 12조원)을 크게 앞선다. 이베이그룹이 매각 대신 유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쿠팡에 비해 이베이코리아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둔화하고 있다는 이미지였지만 이번 실적 공개로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이베이코리아가 자신감 있는 행보를 보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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