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급기야 미국산 원유를 대표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정도다. 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웃돈을 얹어줘야 원유를 가져가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제는 원유저장시설이 꽉 차서 달리 보관할 곳도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감하는데 원유시장의 선물 만기까지 겹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날개 없이 계속 추락할 것으로 내다본다. 배럴당 10달러 선을 지킬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휘발유 가격이 편의점 생수보다 싸다는 이야기다. 유례없는 석유시장의 혼란은 바로 증시로 전염됐다.
과거 저유가는 우리 경제에 호재로 작용했었다. 원유를 해외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에 있어 유가 하락은 기업뿐 아니라 가계에도 혜택이 컸었다. 하지만 지금은 악재다. 연초 대비 3분의 1 가격 수준으로 떨어진 유가로 전세계 석유산업은 크게 위축됐고 미국 사우디 등 산유국은 초비상이다. 중동 산유국들의 사회간접자본 건설이 줄어들고 미국의 셰일업체들이 줄도산하면 이는 연쇄작용을 일으켜 세계경제에 큰 충격파를 던질 것이다. 무엇보다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곳이 정유업계다. 22일 국내 주요 4개 정유사 대표들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지원을 호소했다. 이들은 1분기에만 3조원 이상의 적자가 났다면서 강력한 유동성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유가 폭락은 디플레이션 먹구름까지 몰고올 조짐이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8% 내렸다. 지난 2월 이후 2개월 연속 내림세다.
역사적인 유가 폭락의 파고가 우리 경제에 몰려오고 있다. 이는 일부 산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금융도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끝 모를 유가 폭락에 따른 후폭풍이 심상치 않은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초저유가 상황에 따른 영향을 면밀하게 검토해 후폭풍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수립이 화급하다. 유가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유류세 일부를 정유업계에게 환급해줘 경영난을 덜어줄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코로나발(發) 유가폭락이 경제위기로 비화하지 않도록 지혜를 짜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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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저유가는 우리 경제에 호재로 작용했었다. 원유를 해외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에 있어 유가 하락은 기업뿐 아니라 가계에도 혜택이 컸었다. 하지만 지금은 악재다. 연초 대비 3분의 1 가격 수준으로 떨어진 유가로 전세계 석유산업은 크게 위축됐고 미국 사우디 등 산유국은 초비상이다. 중동 산유국들의 사회간접자본 건설이 줄어들고 미국의 셰일업체들이 줄도산하면 이는 연쇄작용을 일으켜 세계경제에 큰 충격파를 던질 것이다. 무엇보다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곳이 정유업계다. 22일 국내 주요 4개 정유사 대표들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지원을 호소했다. 이들은 1분기에만 3조원 이상의 적자가 났다면서 강력한 유동성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유가 폭락은 디플레이션 먹구름까지 몰고올 조짐이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8% 내렸다. 지난 2월 이후 2개월 연속 내림세다.
역사적인 유가 폭락의 파고가 우리 경제에 몰려오고 있다. 이는 일부 산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금융도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끝 모를 유가 폭락에 따른 후폭풍이 심상치 않은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초저유가 상황에 따른 영향을 면밀하게 검토해 후폭풍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수립이 화급하다. 유가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유류세 일부를 정유업계에게 환급해줘 경영난을 덜어줄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코로나발(發) 유가폭락이 경제위기로 비화하지 않도록 지혜를 짜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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