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2차 유행의 '뇌관'이 될 징후를 보이고 있다. 클럽을 직접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이들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이가 10일에만 모두 54명이나 된다. 중국 등 해외 전개상황과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상 2차 유행을 기정 사실로 봐도 무방할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절반 이상이 연락두절 상태라는 점이 더욱 걱정을 키운다. 클럽 방문자가 1500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도, 해당 클럽이 주로 성소수자들이 찾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 사태 초기 대확산의 단초를 제공했던 대구 신천지교회 사태를 연상시킨다. 자칫 지역감염 폭발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정책 전환을 앞두고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완화되자 방문을 자제하던 이용자들은 클럽과 술집 등 밀폐된 유흥시설을 거리낌 없이 찾았다. 유원지와 각종 다중이용시설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인파가 넘쳐났다. 이런 시설은 한두 명의 감염자가 수백 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슈퍼전파'가 용이하다. 서울시 등 해당 지자체는 누구나 뻔히 예상할 수 있는 이런 불안한 상황을 방치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방역 당국도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방향 전환 전 국민에게 좀 더 경계의식을 강조해야 마땅했다. 하지만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4일 "이만한 방역 성과를 일궈낸 것에 대해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이라고 했다. 듣기에 따라선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이 코로나 사태가 종식됐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다. 이번 클럽발 집단감염은 잠시 풀어져 있던 국민적 경계의식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 한 순간의 방심이 전체 방역을 무너뜨릴 수 있다.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없는 날이 며칠씩 이어지기도 했지만 그것이 사태의 완전 종식을 의미하진 않는다. 당국은 국민에게 일관되고 확고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 해외에서 '방역 모범국'으로 치켜세운다고 해서 국민에게 코로나 사태가 끝났다는 식으로 오인하게 해선 안 된다. 2차 대유행은 필사적으로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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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정책 전환을 앞두고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완화되자 방문을 자제하던 이용자들은 클럽과 술집 등 밀폐된 유흥시설을 거리낌 없이 찾았다. 유원지와 각종 다중이용시설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인파가 넘쳐났다. 이런 시설은 한두 명의 감염자가 수백 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슈퍼전파'가 용이하다. 서울시 등 해당 지자체는 누구나 뻔히 예상할 수 있는 이런 불안한 상황을 방치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방역 당국도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방향 전환 전 국민에게 좀 더 경계의식을 강조해야 마땅했다. 하지만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4일 "이만한 방역 성과를 일궈낸 것에 대해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이라고 했다. 듣기에 따라선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이 코로나 사태가 종식됐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다. 이번 클럽발 집단감염은 잠시 풀어져 있던 국민적 경계의식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 한 순간의 방심이 전체 방역을 무너뜨릴 수 있다.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없는 날이 며칠씩 이어지기도 했지만 그것이 사태의 완전 종식을 의미하진 않는다. 당국은 국민에게 일관되고 확고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 해외에서 '방역 모범국'으로 치켜세운다고 해서 국민에게 코로나 사태가 끝났다는 식으로 오인하게 해선 안 된다. 2차 대유행은 필사적으로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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