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예외 없다…국내은행 1분기 순익 18%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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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예외 없다…국내은행 1분기 순익 18% ‘뚝’

차현정 기자   hjcha@
입력 2020-05-13 15:09

지원사업에 허리 휜 특수은행 절반 급감…순이자마진 역대 최저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올해 1분기 은행 순이익이 18% 가까이 급감했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진압 과정에서 총대를 멘 특수은행들의 실적이 반토막난 결과다. 초저금리로 이자장사의 내실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은 역대 최저인 1.4%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1분기 당기 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000억원(17.8%)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수은행을 뺀 일반은행의 당기 순이익(2조7000억원) 기준으로는 1000억원 늘었다.

항목별로 보면 은행의 1분기 이자 이익은 10조1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9억원(0.2%) 줄었다.

1분기 순이자마진이 1.46%로 1년 전(1.62%)보다 하락했으나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8.0% 늘어나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이자 이익을 냈다.

순이자마진은 예금과 대출 금리 차 축소 영향으로 2019년 1분기부터 하락세가 이어져 올해 1분기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非)이자 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13억원(1.2%) 감소했다. 물건비는 1000억원 증가했다. 명예퇴직 급여 집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건비는 1000억원 줄었다.



대손비용은 3000억원 늘어난 1조원이다. 조선업 여신에 대한 충당금 환입(충당금 전입액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영업 외 손실은 8000억원으로 1년 전(4000억원 손실)보다 손실 규모가 커졌다.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 주가 하락으로 보유 지분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 주가 하락으로 보유 지분에서 손실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법인세 비용은 순이익 감소 등으로 1년 전보다 587억원 줄어든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은행의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8%,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29%로 작년 동기(ROA 0.63%·ROE 7.99%)보다 각각 0.15%포인트, 1.70%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자산과 자본이 증가했으나 순이익이 감소한 결과다.

금융감독원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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