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로 구성종목 바꿔 피해”…원유ETF 투자자, 삼성운용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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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로 구성종목 바꿔 피해”…원유ETF 투자자, 삼성운용 소송

차현정 기자   hjcha@
입력 2020-05-13 16:50

삼성자산운용 “투자자 이익 보호 조치”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구성 종목 변경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삼성자산운용은 13일 "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투자자 2명이 지난달 27일 자사를 상대로 KODEX(코덱스) WTI 원유선물(H) ETF 운용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11일 확인해 공시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삼성운용이 임의로 ETF 구성 종목을 변경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왔다.

당초 WTI 원유선물 6월물 위주로 구성돼 있었던 ETF에 7·8·9월물을 사전 공지 없이 편입해 피해를 봤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주장이다.

코덱스 WTI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S&P GSCI Crude Oil Index Excess Return)가 40% 급등하는 동안 ETF는 약 4% 상승하는 데 그쳤다는 이유다. 실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출렁이던 지난달 23일 WTI 선물 6월물의 가격은 41.4% 급등했으나 같은 날 코덱스 WTI 원유선물 ETF는 4.3% 상승했다.

삼성운용은 투자자 이익을 위한 조치였으며 펀드 구성은 운용사 재량에 따라 변경할 수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하루 전인 지난달 22일 WTI 선물 6월물 가격이 48.6% 하락하는 동안 코덱스 WTI 원유선물 ETF 가격은 한국거래소의 가격제한폭 규정 때문에 30% 하락하는 데 그쳤기 때문에 이틀 동안의 누적 수익률은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운용은 "23일 하루만 놓고 보면 ETF의 수익률이 6월 선물 가격 상승 폭보다 37%포인트 낮지만, 22∼23일 이틀 동안의 상승률을 비교하면 ETF가 오히려 0.4%포인트 높다"고 설명했다.

당시 WTI 원유선물 가격이 출렁이는 상황이었고 6월물 가격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투자자들이 전액 손실을 볼 우려가 있어 자산을 분산했다는 얘기다.

삼성운용은 "우려하던 대로 WTI 원유선물 6월물 정산가(종가)가 마이너스가 됐다면 ETF의 거래 중단과 상장 폐지로 이어져 손실은 회복 불가능한 상황이 됐을 것"이라며 "선량한 관리자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적절한 안정 조치를 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출처=아이클릭아트>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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