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 11개월만에 3.3兆… 한투·NH 턱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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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어음 11개월만에 3.3兆… 한투·NH 턱밑 추격

차현정 기자   hjcha@
입력 2020-05-14 15:20

출시 1회차 목표 5000억 완판
기업 자금난 지원 마중물 평가





KB증권이 이달 15일 단기금융업 인가 1주년을 맞는다. KB증권은 발행어음 사업에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밀린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디지털타임스는 단기금융업 인가 1주년을 맞은 KB증권의 리테일 사업을 평가하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KB증권 발행어음 현황과 평가, 향후 사업 전망을 차례로 싣는다.
KB증권 단기금융업 1년 <상>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KB증권이 발행어음 시장에서 '거침없는 추격자'로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3등' 후발주자 꼬리표를 뗄 듯한 기세에 선두격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견제도 거세다.

KB증권은 14일 발행어음 업무 시작 11개월 만인 지난 4월 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이 3조3750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출시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출시 당일 1회차 목표였던 5000억원을 '완판'해 지난해에만 2조원 어치를 팔아치웠고 올해는 보다 공격적인 발행에 나서며 불과 4개월 만에 1조2700억원 이상을 판매했다.

가장 먼저 발행어음 사업에 뛰어든 한국투자증권과 2호 인가를 받은 NH투자증권이 같은 기간 올린 판매실적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의 자금난이 커진 속 자금을 지원하는 마중물이 된 동시에 저금리 시대에 쏠쏠한 투자수단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해 6월 출시된 'KB able 발행어음'은 흥행 주역이다. KB증권이 직접 발행하고 원금과 약정된 이자를 지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유동성 투자상품으로 원화·외화 약정식과 수시식 상품은 물론 원화 적립식 상품으로도 출시돼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고객이 입맛에 맞춰 고를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힌 점이 주효했다.
향후 발행어음 시장에서의 파급력도 주목된다.

발행어음 총 판매잔고는 출발이 빨랐던 한국투자증권(8조2000억원)과 NH투자증권(4조5000억원)이 여전히 많다. 하지만 올 들어 판매액을 보면 한국투자증권(1조4866억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NH투자증권(3800억원) 보다는 앞선다.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연 5% 특판 발행어음 판매에 나서는 등 반격에 나선 것도 KB증권의 추격을 좌시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의 독주가 계속되면 언제든 선두바꿈 가능성이 있어서다. 출시만 되면 완판을 이어간 전작의 성공은 후속의 기대로 이어진다.

지난 3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한 'KB able Step-Up 발행어음'도 시장 등장과 동시에 2000억원 전액이 완판됐다. 3개월 만기 발행어음을 1년 동안 3개월 만기 시마다 간편하게 재투자되도록 해 고객의 편의성을 확대한 결과 단숨에 자금몰이를 주도했다.KB증권은 이 상품을 개인고객에도 선보여 호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B증권은 "Step-Up 발행어음 1주년이 되는 오는 6월 초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확대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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