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일으킨 '고용 쇼크'가 최악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예상은 했지만 가히 '붕괴' 수준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7만6000명 감소했다. 기록적인 하락세다. IMF 외환위기가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 1999년 2월 이래 최악이다. 일시휴직자는 113만명 늘어 두달 연속 100만명 이상 증가폭을 나타냈다. 일시휴직자 증가는 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이 감원 대신 무급·유급 휴직을 크게 늘린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이 직장에 복귀하지 못하면 실업자가 된다. 다가올 대량실업의 도화선인 셈이다. 고용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고용률도 함께 악화됐다. 지난달 15~64세 고용률은 10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재정 주도의 노인·공공 일자리 수십만개를 고려하면 고용상황은 실제로는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 한다.
더구나 앞으로 고용사정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제조업 일자리까지 휘청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고용동향을 보면 숙박·음식점·도소매 등 서비스업은 물론 제조업까지 고용한파가 확산되고 있는 점이 확인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올 1월과 2월에 소폭 증가세를 보이다 3월에 3만3000명 감소한 데 이어 4월엔 감소폭이 4만4000명으로 확대됐다. 지금까지는 주로 서비스업에서 실업자가 양산됐지만 이제는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으로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정부는 고용유지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와 함께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55만개 이상 직접일자리 신속 공급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작금의 실업자 증가 속도를 보면 이들 대책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정부의 노력만으로 코로나발 실업대란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와 경영계, 노동계가 합심해야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 미증유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경영계는 무엇보다 고용 유지에 최선을 다하면서 해고는 최후수단일 뿐이란 믿음을 노동계에 줘야한다. 노동계는 전향적 자세를 보여 협조해야 한다. 정부의 중재역할도 막중할 것이다. 노사정이 힘을 모아 특단책을 도출해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는 것이 화급하다. 노사정 따로 없이 비상한 각오로 힘을 모아야할 때다. 형식이나 명분을 따질 형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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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앞으로 고용사정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제조업 일자리까지 휘청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고용동향을 보면 숙박·음식점·도소매 등 서비스업은 물론 제조업까지 고용한파가 확산되고 있는 점이 확인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올 1월과 2월에 소폭 증가세를 보이다 3월에 3만3000명 감소한 데 이어 4월엔 감소폭이 4만4000명으로 확대됐다. 지금까지는 주로 서비스업에서 실업자가 양산됐지만 이제는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으로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정부는 고용유지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와 함께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55만개 이상 직접일자리 신속 공급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작금의 실업자 증가 속도를 보면 이들 대책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정부의 노력만으로 코로나발 실업대란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와 경영계, 노동계가 합심해야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 미증유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경영계는 무엇보다 고용 유지에 최선을 다하면서 해고는 최후수단일 뿐이란 믿음을 노동계에 줘야한다. 노동계는 전향적 자세를 보여 협조해야 한다. 정부의 중재역할도 막중할 것이다. 노사정이 힘을 모아 특단책을 도출해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는 것이 화급하다. 노사정 따로 없이 비상한 각오로 힘을 모아야할 때다. 형식이나 명분을 따질 형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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