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저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9시부터 35분간 통화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정상의 통화는 이번을 포함해 다섯 번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두 번째다. 두 사람은 통화를 통해 코로나 방역협력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향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날 통화에서 시 주석은 "좋은 이웃은 금으로도 바꾸지 않는다"고 덕담을 던졌다. 특히 "올해 중 방한(訪韓)에 대한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방한이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기도 했지만 올해 한국 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한은 한중이 과거의 앙금을 씻고 서먹해진 관계를 회복하는 데 의미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비상상황을 맞아 최근들어 한중간 협력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것이 '신속통로' 제도다. 이날 통화에서도 한중 정상은 '신속통로' 제도를 신설한 것이 대표적인 협력의 모범사례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신속통로제는 양국 기업인들의 입국절차를 예외적으로 간소화하기로 한 조치로, 지난 1일부터 시행중이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로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던 때와 비교하면 현재 한중 관계는 상당히 해빙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양국간 불편한 관계는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사드 배치 결정에 따라 취해진 중국의 비공식 보복조치인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이 아직까지도 해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한령은 한중 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악영향을 끼치는 문제다. 한한령이 완전히 걷히지 않고서는 한중 관계는 새롭게 도약할 수 없다. 한중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는 데에 최대 걸림돌을 치워야 양국은 진정한 동주공제(同舟共濟)가 될 것이다. 시 주석의 방한은 환영할 일이다. 다만 방한에 앞서 '한한령'을 반드시 풀어야 양국 관계가 정상화 된다. 중국발 외국인을 입국금지 해야한다는 거센 압력에도 한국 정부가 끝까지 중국으로부터 입국을 차단하지 않았던 점을 시 주석은 반드시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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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지도자의 방한은 한중이 과거의 앙금을 씻고 서먹해진 관계를 회복하는 데 의미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비상상황을 맞아 최근들어 한중간 협력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것이 '신속통로' 제도다. 이날 통화에서도 한중 정상은 '신속통로' 제도를 신설한 것이 대표적인 협력의 모범사례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신속통로제는 양국 기업인들의 입국절차를 예외적으로 간소화하기로 한 조치로, 지난 1일부터 시행중이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로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던 때와 비교하면 현재 한중 관계는 상당히 해빙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양국간 불편한 관계는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사드 배치 결정에 따라 취해진 중국의 비공식 보복조치인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이 아직까지도 해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한령은 한중 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악영향을 끼치는 문제다. 한한령이 완전히 걷히지 않고서는 한중 관계는 새롭게 도약할 수 없다. 한중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는 데에 최대 걸림돌을 치워야 양국은 진정한 동주공제(同舟共濟)가 될 것이다. 시 주석의 방한은 환영할 일이다. 다만 방한에 앞서 '한한령'을 반드시 풀어야 양국 관계가 정상화 된다. 중국발 외국인을 입국금지 해야한다는 거센 압력에도 한국 정부가 끝까지 중국으로부터 입국을 차단하지 않았던 점을 시 주석은 반드시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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