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인하·코로나에도 카드사 실적 탄탄대로

차현정기자 ┗ 1등 카드사·저축은행 통 큰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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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인하·코로나에도 카드사 실적 탄탄대로

차현정 기자   hjcha@
입력 2020-05-17 14:51

7개 전업 카드사 1분기 실적 평가
신판 감소에도 중금리 대출, 카드론 호조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민간소비 감소 여팡도 신용카드회사가 올해 1분기에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신용판매보다는 중금리 대출과 카드론 등 사업부문 다각화에 성공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17일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52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577억원)와 견줘 642억원(14.0%) 증가했다.
삼성카드를 제외하곤 모든 카드사의 순익이 증가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배당금이 작년보다 줄어든 탓에 삼성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1203억원)보다 6.7% 줄어든 1122억원을 시현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1년 사이 순이익이 43억원(3.5%) 늘었다. 온라인 결제 시장 확대, 리스·할부 자산 확대 등 다양한 기초체력 강화 노력을 추진한 결과다. 신한카드의 할부금융 자산은 지난해 1분기 304억원에서 올해 352억원, 리스 자산은 423억원에서 622억원으로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821억원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카드론과 할부금융 등 수익원 다각화 차원에서 마련한 새로운 금융자산의 성장과 비용 효율화,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이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642억원) 대비 7.3% 증가한 68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수년 간 적극 추진해 온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효과는 실적 호조세로 이어졌다. 코스트코·이베이코리아 등과의 협업과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신규 회원이 10%(77만명) 넘게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카드 수익은 가맹점수수료 인하에 따른 영향으로 11% 감소했지만, 카드 비용이 온라인 채널 발급 비중 확대와 모집 프로세스 효율화 등으로 19% 감소해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작년보다 70% 가량 개선됐다. 롯데카드는 올 1분기 순이익은 509억원으로 작년 1분기(302억원)보다 68.5% 확대됐다. 롯데카드는 "전년비 채권매각규모 변동으로 인해 1분기 순이익이 증가했으나,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가맹점수수료 인하가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각종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 감소분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12% 늘어난 510억원을 달성했다. 하나카드 역시 같은 기간 전년 대비 66.1% 증가한 3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카드업계는 2분기 호실적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소비위축, 소상공인을 위한 이자상환 유예 등의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올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대비 4.3% 감소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의 월별증가율로, 올 들어 1월(5.8%), 2월(6.5%) 연속 증가했던 카드 승인금액은 3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영향으로 신용판매가 감소세가 둔화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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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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