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초래한 산업과 시장 지형의 격변을 기회로 활용하려는 우리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포스코 등은 IoT(사물인터넷)를 도입하고 AI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산효율과 고품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S는 대화형 AI로 시공간 제약을 뛰어넘는 지능형 업무체제를 갖췄다. 현대차는 인메모리 DB로 즉각적 상황 대응체제로 전환했고 롯데정보통신은 클라우드를 활용 디지털 언택트 변화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감염확산을 일찌감치 예감하고 진단키트 개발에 신속히 착수한 것은 아무리 곱씹어도 싫증이 안 나는 성공사례다. 코로나 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문법이 바뀌면 예상 못한 기회는 부지기수로 늘어날 것이다. 비대면 경제의 연결과 효율을 높이는 ICT에 강점을 가진 우리로서는 다가오는 기회를 결코 놓쳐서 안 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우리 기업이 선도적 지위를 선점하려면 기업 자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역할도 결정적이다. 연초 데이터3법이 국회 법제화 문턱을 간신히 넘은 적이 있다. 빅데이터와 AI산업에 필수적인 개인정보를 활용토록 하는 규정인데, 산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다. 경쟁국들은 이미 개인정보 비식별화를 통해 활용하고 있는데, 우리는 한참 늦은 뒤였다. 새롭게 부상하는 상품과 서비스 시장에서 새로운 기술의 진입이 좀 더 자유로워져야 한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제시하면서 '디지털 SOC'를 확충하겠다고 했는데, 바로 이런 게 디지털 인프라 확충일 것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엔 '큰 정부'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팬데믹 후폭풍에 맞서려면 신속하고 강력한 중앙 집권적 정책이 필요해서다. 실제로 세계 각국 정부들이 재정을 대거 풀고 국유화를 단행하고 심지어 사유재산의 징발까지 하고 있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국민은 극소수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그렇다면 큰 정부에 대한 반감이 어느 때보다 낮아진 지금이 오히려 그동안 이익단체에 막혀 못했던 법·제도 개선을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대표적인 것이 원격의료 허용, 경직된 노동관계법 개정 등일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진단키트 신속 개발을 위해 규제를 우회할 수 있도록 기업들과 의기투합했던 그 유연성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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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시대 우리 기업이 선도적 지위를 선점하려면 기업 자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역할도 결정적이다. 연초 데이터3법이 국회 법제화 문턱을 간신히 넘은 적이 있다. 빅데이터와 AI산업에 필수적인 개인정보를 활용토록 하는 규정인데, 산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다. 경쟁국들은 이미 개인정보 비식별화를 통해 활용하고 있는데, 우리는 한참 늦은 뒤였다. 새롭게 부상하는 상품과 서비스 시장에서 새로운 기술의 진입이 좀 더 자유로워져야 한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제시하면서 '디지털 SOC'를 확충하겠다고 했는데, 바로 이런 게 디지털 인프라 확충일 것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엔 '큰 정부'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팬데믹 후폭풍에 맞서려면 신속하고 강력한 중앙 집권적 정책이 필요해서다. 실제로 세계 각국 정부들이 재정을 대거 풀고 국유화를 단행하고 심지어 사유재산의 징발까지 하고 있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국민은 극소수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그렇다면 큰 정부에 대한 반감이 어느 때보다 낮아진 지금이 오히려 그동안 이익단체에 막혀 못했던 법·제도 개선을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대표적인 것이 원격의료 허용, 경직된 노동관계법 개정 등일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진단키트 신속 개발을 위해 규제를 우회할 수 있도록 기업들과 의기투합했던 그 유연성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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