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87%가 자신의 의료정보를 의료보건 기술개발에 제공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으로 제공 의사를 밝힌 비율이 36%에 달했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공동으로 데이터3법 개정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의료라는 민감한 정보를 선뜻 제공하겠다고 밝힌 국민 비율이 이렇게 높게 나온 것은 그만큼 국민들이 빅데이터산업과 개인의 편익 증진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에서 국민의 80%는 일상생활에서 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었다. 91%의 국민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와 그를 활용한 AI(인공지능)가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꿔가는 상황에서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국민들이 의료데이터의 제공에 적극적 의사를 갖고 있는 것은 코로나사태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은 '확진자 개인정보의 분석과 공개'가 적절했는지 묻는 질문에 90%가 적절했다고 답했다. 이는 위급상황에서 개인정보의 분석과 공개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데이터 제공과 활용에 대해 국민들의 수용성 개방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민들의 개인 의료정보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제 과제는 의료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극대화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국내 데이터 활용, 특히 의료데이터의 활용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 관련법이 지난 1월에야 통과됐고 시행은 올 8월부터이기 때문이다. 법 개정안 발의 전부터 정부와 의료계가 효과적인 의료데이터 활용방안을 논의해왔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 가장 시급한 것이 의료데이터의 교류와 운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 가명정보의 데이터 왜곡 여부도 가려야 한다. 의료데이터 활용에 따른 국민들의 기대가 고조돼 있는 데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의료데이터 표준화와 구조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그래야 의료데이터 활용이 활성화되고 국민이 바라는 편익이 실현될 것이다. 의료데이터 교류 활성화를 위해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 같은 거래소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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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의료데이터의 제공에 적극적 의사를 갖고 있는 것은 코로나사태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은 '확진자 개인정보의 분석과 공개'가 적절했는지 묻는 질문에 90%가 적절했다고 답했다. 이는 위급상황에서 개인정보의 분석과 공개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데이터 제공과 활용에 대해 국민들의 수용성 개방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민들의 개인 의료정보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제 과제는 의료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극대화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국내 데이터 활용, 특히 의료데이터의 활용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 관련법이 지난 1월에야 통과됐고 시행은 올 8월부터이기 때문이다. 법 개정안 발의 전부터 정부와 의료계가 효과적인 의료데이터 활용방안을 논의해왔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 가장 시급한 것이 의료데이터의 교류와 운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 가명정보의 데이터 왜곡 여부도 가려야 한다. 의료데이터 활용에 따른 국민들의 기대가 고조돼 있는 데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의료데이터 표준화와 구조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그래야 의료데이터 활용이 활성화되고 국민이 바라는 편익이 실현될 것이다. 의료데이터 교류 활성화를 위해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 같은 거래소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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