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논란에 숨죽이던 민주당 "회계 부정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종합적으로 판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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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논란에 숨죽이던 민주당 "회계 부정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종합적으로 판단할 것"

임재섭 기자   yjs@
입력 2020-05-20 16:43

공세 이어가는 통합당 "버티면 된다는 식의 인식, 국민 눈높이에 한참 동떨어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논란이 계속되자, 사태를 관망하던 민주당이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내놨다. 윤 당선인의 해명과 이에 따른 여론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대응 수위를 정하겠다는 뜻으로 읽히지만, 미래통합당 등 야권은 "국민 인식과 한참 동떨어진 판단"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게 당의 입장"이라며 "정의연은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해 투명한 검증을 위해 외부 기관을 통한 회계감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행정안전부의 해당 기관에 대한 감사도 있을 예정으로 안다"며 "민주당은 감사 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당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당의 입장이 그동안 변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치 (중대한)결론이 날 것 처럼 보도가 돼 이렇게 말씀드린 것이지, 내용이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며 "이 사안이 처음 보도 됐을때와 본질이 달라지면서 우려스러운 눈빛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통합당 등 일부에서 주장한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정의연에 대한 것인지 윤 당선인에 대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과도하다고 본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지난 18일 5·18 기념식에 이어 20일 초선 당선인을 대상으로 하는 의정연찬회에도 불참했다.



이같은 여당의 태도는 여당을 향한 유권자들의 지지세가 야권에 비해 압도적임에도 불구하고, 윤 당선자를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이 싸늘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0일 알엔써치가 공개한 5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데일리안 의뢰, 18일~19일 이틀간, 기타 자세한 사항은 알엔써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당선자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57.2%로 '사퇴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답한 응답자(27.1%)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진보세(勢)가 강한 호남에서도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39.9%로 사퇴 할 정도는 아니라는 응답(34.7%)을 앞섰고, 진보층(사퇴 찬성 50.3%, 반대 33.7%)과 중도 진보층(사퇴 찬성 51.3%, 사퇴 반대 33.8%) 유권자들도 사퇴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윤 당선자의 해명이 미흡하고 불충분하다'는 응답자는 64.4%, '해명이 충분히 됐다는 응답자'는 18.2%였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지지율은 긍정평가 60.2%, 부정평가는 33.1%로 나타났다.
하지만 통합당 등 야당은 신중론을 제기하는 여당에 대해 공세를 이어갔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여권은) 여전히 편협한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며 "지금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정의기억연대의 회계문제만이 아니다"라고 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미 윤 당선자와 정의연은 쉼터운영을 비롯해 기존에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고, 국민들에게 분노와 실망감을 안겼다"며 "공금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까지 당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윤 당선자는 해명과정에서 이미 수차례 말을 바꾸었고, 정의연이 사과한 것도 여러 차례"라며 "외부 회계감사가, 그리고 행안부 조사가 면죄부는 물론이거니와 판단의 근거로 작용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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