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맛도 `물`맛이 좌우? 미네랄 많은 생수 써볼까

김아름기자 ┗ 식품업계 "팬心 잡는 광고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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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맛도 `물`맛이 좌우? 미네랄 많은 생수 써볼까

김아름 기자   armijjang@
입력 2020-05-21 15:05

커피전문점 대부분 정수기 사용
산미있고 부드러운 커피맛 추출
생수 이용땐 쓴맛·단맛 드러나





유럽이나 동남아시아를 자주 방문하는 커피 마니아들이라면 커피 맛이 다르다고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낯선 곳에서 즐기는 커피이기 때문일까 생각하지만 답은 의외로 '물'인 경우가 많다.
글로벌 커피 브랜드의 경우 원두 품종부터 로스팅까지 균일화를 거치지만 '물'만큼은 그 어떤 곳이라도 현지의 물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같은 원두로, 같은 방식으로 커피를 내려도 맛이 달라질 수 있는 이유다.

물은 미네랄 농도를 기준으로 연수(단물)와 경수(센물)로 구분한다. 리터당 미네랄 함량이 120㎎ 이상일 경우 경수로, 이하일 경우 연수로 분류한다. 반면 국내에서 사용하는 물은 대부분 연수다. 이에 경수가 대부분인 유럽, 동남아시아와 연수가 대부분인 국내의 커피 맛이 다른 것이다.

이 때문에 전세계에 매장이 있는 스타벅스의 경우 균일한 맛을 내기 위해 모든 매장에 3중 필터를 장착한 정수기를 사용해 커피를 만든다. 지역마다 다른 물의 특성을 3중 필터를 통해 균일하게 맞춘다는 것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전세계 스타벅스는 모두 균일한 커피 맛을 내기 위해 3중필터 정수기를 사용한다"며 "어느 지역의 스타벅스를 가더라도 맛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업계 관계자들은 연수와 경수의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어느 한 쪽이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연수를 사용할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산미가 있고 부드러운 맛의 커피가 추출되고 경수를 사용할 경우 쓴맛과 단맛이 강조되는 커피가 추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에 맞게 물을 선택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소비자들이 '센' 스타일의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국내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 대부분이 연수인 만큼 경수를 사용한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미네랄 함량이 높은 생수를 이용하라고 조언한다. 가격과 별개로 시판되는 생수들도 미네랄 함유량이 천차만별인 만큼 자신의 입맛에 맞는 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커피업계 관계자는 "비싼 생수라고 커피가 맛있고 싼 생수라고 맛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생수에 함유된 미네랄 함량 등을 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 시판 중인 주요 먹는물들의 미네랄 함량을 비교해 본 결과 프랑스산 생수 에비앙이 칼륨 함량 39~98㎖/ℓ, 마그네슘 함량 16~32㎖/ℓ으로, 경도 300의 경수에 해당된다. 국내산 먹는물 중에는 오리온 용암수가 칼슘62㎖/ℓ, 칼륨 22㎖/ℓ, 마그네슘 9㎖/ℓ로 약경수에 속한다.

반면 국내 1위 먹는물 브랜드인 제주 삼다수는 칼슘, 마그네슘, 칼륨 함량이 모두 4㎖/ℓ 미만인 연수에 속한다. 2~3위 브랜드인 롯데 아이시스 8.0과 농심 백산수도 연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간 별 생각 없이 수돗물이나 정수기 물을 이용해 커피를 마셔 왔다면 다양한 타입의 생수를 이용해 마셔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다양한 원두와 추출법, 물을 조합해 가며 자신만의 커피를 찾는 것도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주요 생수 미네랄 함량 비교 (단위:㎖/ℓ)

구분

칼슘

마그네슘

칼륨

에비앙

39~98

16~32

4~10

오리온 용암수

62

9

22

농심 백산수

3.0~5.8

2.1~5.4

1.4~5.3

제주 삼다수

2.5~4.0

1.7~3.5

1.5~3.4

롯데 아이시스8.0

11.8~22.5

0.2~6.2

0.2~1.3

 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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