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기부금·경조사비 줄어든 탓… 1분기 비소비지출 3년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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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기부금·경조사비 줄어든 탓… 1분기 비소비지출 3년만에 감소

김승룡 기자   srkim@
입력 2020-05-21 19:14

가구당 月평균 106.7만원 1.7% ↓
소득 하위 20%서 하락세 '뚜렷'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종교 기부금을 비롯해 경조사비가 줄면서 비소비지출이 3년 만에 감소했다.


21일 통계청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6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1만9000원 감소했다. 2017년 1분기(-1.9%) 이후 3년 만에 첫 감소한 것이다.
비소비지출이란 세금, 연금기여금, 사회보험료, 이자비용, 비영리단체로 이전지출, 가구 간 이전지출 등을 뜻한다. 1분기 세금, 사회보험료, 이자비용 등은 모두 증가했지만, 가구간 이전지출과 기부금을 말하는 비영리단체 이전지출은 줄었다.

종교시설 등 비영리단체로의 이전지출은 10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줄었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교회, 절 등 종교시설 운영이 중단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가구 간 이전지출은 28만5000원으로 10.1% 감소했다. 가구 간 이전지출은 결혼식이나 장례식 때 내는 경조사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코로나19로 결혼식을 미루고, 장례식도 간소하게 치르는 경우가 늘어난 탓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건강보험과 고용보험 요율이 올라간 탓에 1분기 월평균 사회보험료는 10.7% 증가한 17만5000원을 기록했다.
금리는 내렸지만 가계부채 총액이 늘어나면서 이자비용은 7.2% 증가한 10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경상조세(소득세, 재산세 등)는 1.3% 늘어난 22만원이었다.

비소비지출은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1분위 가구의 비소비지출은 15.1% 급감했고, 2분위는 6.4% 줄었다. 이에 비해 3~5분위 가구는 전년 동기와 거의 변화가 없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저소득층은 근로소득이 줄어 세금도 덩달아 감소하면서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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