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코로나 막자" ICT 차세대 방역으로 승부 건 KT

김은지기자 ┗ "제조업 반드시 지켜야 할 국가자산…포스트 코로나 대비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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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코로나 막자" ICT 차세대 방역으로 승부 건 KT

김은지 기자   kej@
입력 2020-05-21 19:14

바이오·헬스서 새 사업기회 모색
AI활용 감염병대응 공모전 진행
게이츠 재단와 감염병 대응 공조
코로나 확산예측 얼라이언스 구축


구현모(가운데) KT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지니뮤직 사옥에서 국내 벤처캐피탈 경영진들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KT 제공



구현모 대표 '포스트 코로나' 세미나
구현모 체제 출범 이후 KT가 차세대 방역 연구에 총력을 쏟고 있다. 구현모 KT 사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핵심 사업 분야로 바이오와 헬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K-방역의 중심축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KT는 앞서 지난 2016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GEPP(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를 선보였으며, 이는 케냐, 가나, 라오스에서 채택된 바 있다. GEPP를 비롯해, 보건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한 '차세대 ICT 방역 연구'에 더욱 역량이 결집되는 모습이다.

구현모 KT 사장은 20일 국내 벤처캐피탈 경영진들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날 구 사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과 1997년 IMF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경제타격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것과 같은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기존에 예기치 못했던 비상상황에 대비를 강화하고 비대면 및 바이오·헬스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 참가한 벤처캐피탈 경영진들은 특히, KT가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과 협력하는 ICT 기반 방역시스템 연구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구현모 사장은 지난 3월 정식 취임을 하고 두달여만에 △MS(마이크로소프트)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120억원 규모 차세대 방역 연구를 위한 투자 △코로나19 확산 예측 연구 얼라이언스 참여 등 제2의 코로나 사태를 막기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빌 게이츠는 아내와 함께 설립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KT를 비롯한 한국 기업에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빌 게이츠는 2014년 MS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은 데 이어, 최근 게이츠재단을 통해 세계 보건 등 자선 사업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KT는 게이츠 재단의 투자를 받아 3년간 120억원 규모의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에 들어간다.

KT는 이번 연구로 △AI(인공지능) 기반 감염병 조기진단 알고리즘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경로 예측 모델을 개발한다. 게이츠 재단은 연구에 소요되는 비용 중 50%를 펀드 형식으로 지원하게 된다. 빌 게이츠는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는 등 K-방역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게이츠 재단과의 제휴는 KT가 지난 2019년 4월 글로벌헬스 연구기금인 라이트펀드 주최 ICT포럼에서 'GEPP' 활동 등 감염병 대응 역량을 발표한 것도 큰 계기가 됐다. KT GEPP는 모바일 데이터에 기반해 감염병의 확산을 차단하고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KT GEPP를 통해 감염병 발생지역 방문자 대상 문자메시지 발송과 통신 데이터를 통해 확진자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KT는 과기정통부, NIA(한국정보화진흥원)와 손잡고 AI를 활용한 감염병 대응 공모전 '포스트 코로나 AI 챌린지'를 지난 4월부터 진행 중이며, 22일 최종 30개 팀을 선발해 발표할 계획이다. 우수 알고리즘 모델링 아이디어는 KT GEEP 기능 고도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KT는 과기정통부와 코로나19 확산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연구기관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예측 연구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기도 했다. KT는 △서울대 △건국대 △한양대 △KAIST(한국과학기술원)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6개 기관에 유동인구 데이터를 제공한다. AI, 빅데이터, 수리 모델링 등을 활용해 코로나19의 국내 유입과 지역 내 확산 예측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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