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산업·신약 개발 `방사광가속기` 활용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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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산업·신약 개발 `방사광가속기` 활용도 주목

이준기 기자   bongchu@
입력 2020-05-21 19:14

반도체·신소재 등 첨단산업 견인
의료바이오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
미래 기술패권 주도권 획득 포석
과학 선진국 중심 확충 경쟁 활발


21일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가운데), 이시종 충북도지사(왼쪽), 한범덕 청주시장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충북 청주시 오창읍 오창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내 들어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개념도.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세계 각국이 거대과학의 핵심 연구 인프라인 '가속기'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가속기가 반도체, 신약, 신소재,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을 견인해 미래 기술패권 시대에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3월 '대형가속기 장기 로드맵 및 운영전략안'에 따라 지난 8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후보지'로 충북 오창을 선정하면서 가속기 구축에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소재·부품·장비 분야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의료·바이오 분야의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가속기 확충 필요성이 커지면서, '가속기 대전(大戰)'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경북 포항의 3세대(원형), 4세대(선형) 방사광가속기와 경북 경주의 '양성자가속기', 부산 기장의 '중입자가속기' 등 4대가 운영되고, 2021년 완공 예정인 대전의 '중이온가속기'를 포함하면 5대에 이른다.

여기에 충북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본격 가동되는 2028년까지 총 6대의 대형 가속기를 확보하는 '가속기 강국'에 진입하게 된다.

1조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하게 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일반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미세한 구조와 살아있는 세포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어 기초과학 연구는 물론 생명과학 연구와 신약개발, 소재·부품 등 산업계에서 널리 쓰인다.



전 세계가 다른 가속기와 달리 방사광가속기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실제,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비롯해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반도체 소재인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감광액)' 등이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탄생했다.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 역시 방사광가속기를 연간 1000시간 이상을 활용하고 있을 정도다.

1GeV(기가전자볼트) 이상 대형 방사광가속기를 보유한 국가는 23개국, 47기에 이른다. 이 가운데 4세대 광원을 생산하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보유한 국가는 한국, 미국, 일본, 유럽 등 5개 국가에 불과하다. 중국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방사광가속기를 건설하고 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서면 고용 13만7000명, 생산 6조7000억원, 부가가치 2조4000억원 등 산업·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지난 14일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에 이어 2022년부터 2027년까지 6년에 걸쳐 진행되며, 본격적인 서비스는 2028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21일 과기정통부는 충북도, 청주시 등 3개 기관은 업무협약을 맺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기 구축을 위해 상호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날 협약으로 세 기관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부지확보 개발, 가속기 이용자 협의회 육성·지원, 부지 내 관련 연구·산업 기반 마련, 가속기 종사인력의 주거·문화공간 조성 등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미래 첨단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지자체와 유관기관 간 긴밀히 협력해 차질없이 사업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계기로 충북 발전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첨단산업 지원과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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