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쇼크에 해외법인 적자"… 쿠쿠홈시스, 렌탈사업 확장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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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쇼크에 해외법인 적자"… 쿠쿠홈시스, 렌탈사업 확장 `멈칫`

김민주 기자   stella2515@
입력 2020-05-21 19:14

2020 회계연도 1분기 보고서
금감원에 지연제출 심사 요청
코로나19 여파 이동제한명령
현지사업장 회계장부 늦어져
"렌탈 영업의 한계극복 위해
온라인 판매·프로모션 강화
셀프관리형 모델 론칭할 것"


구본학 쿠쿠홈시스 대표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구본학(사진) 쿠쿠홈시스 대표의 글로벌 렌탈 사업 확장에 '급제동'이 걸렸다. 야심 차게 진출한 해외 사업에서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쇼크'까지 덮치면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쿠홈시스는 금융감독원에 2020 회계연도 1분기보고서 지연 제출 심사를 요청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명령으로 말레이시아 등 현지 사업장의 회계 장부 작성이 늦어진 탓이다.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은 말레이시아는 3월18일부터 전국적인 이동제한을 내렸다. 현지 렌탈업체들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지침에 따라 방문 관리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이에 보고서 제출 기한도 5월15일에서 6월15일까지 한 달 연장됐다.

구 대표는 해외 영토 확장으로 렌탈 시장에서 덩치를 더욱 키운다는 그림을 그렸다. 그의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쿠쿠홈시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구 대표는 2017년 말 쿠쿠전자의 렌탈사업부문을 분할해 쿠쿠홈시스를 설립했다. 쿠쿠홈시스는 정수기 렌탈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구 대표가 쿠쿠전자와 함께 쿠쿠홈시스를 이끌고 있다. 이로써 그는 '구본학→쿠쿠홀딩스→쿠쿠전자 및 쿠쿠홈시스'로 이어지는 '구본학 1인체제'를 완성하게 됐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해외 영업여건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구 대표의 글로벌 렌탈사업 계획은 난관에 봉착했다. 쿠쿠홈시스는 해외에서 올리는 매출이 절반에 달하는 만큼,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



가뜩이나 해외 진출 이후 현지 법인들이 순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뼈아프다.
쿠쿠홈시스는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미국 등지에 법인을 가지고 있다. 이 중 지난해 말 기준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을 제외하고 나머지 법인들은 일제히 순손실을 기록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누적 적자 탓에 자본총계 마이너스(-)9억원을, 인도네시아 법인은 자본총계 -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쿠쿠홈시스 측 관계자는 "아직 사업을 전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매출은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법인은 코로나19 여파로 현지 영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올해 적자 폭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우려된다. 해외 법인 중 가장 쏠쏠한 이익을 올려주던 말레이시아 법인 또한 올해는 예년과 같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처지다. 지난해 연간 기준 쿠쿠홈시스는 말레이시아 법인으로부터 매출 2560억원, 순이익 451억원을 각각 올렸다.

시장 일각에서는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1분기 뿐 아니라 코로나19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부터 실적 악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쿠쿠홈시스 측은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은 우리만 받는 것이 아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렌탈 영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와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고, 셀프 관리형 모델을 현지에 론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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