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옵션 파격조건 내걸었지만… 우방아이유쉘, 실수요자 `외면`

이상현기자 ┗ 대우건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10일부터 청약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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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옵션 파격조건 내걸었지만… 우방아이유쉘, 실수요자 `외면`

이상현 기자   ishsy@
입력 2020-05-21 19:14

특별공급 241가구에 2건 접수
분양 저조에 일반분양 적신호


창원진해 비전시티 우방아이유쉘 특별공급 결과.

<한국감정원 청약홈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SM그룹 동아건설산업이 올해 처음 분양하는 '우방아이유쉘' 브랜드가 1순위 분양도 하기 전에 실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건설사 측은 '창원 최초 풀옵션 아파트'라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2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0일 특별공급을 진행한 창원진해 비전시티 우방아이유쉘은 241가구에 대한 모집을 진행했지만 해당지역에서 1건, 기타지역에서 1건 등 총 2건에 접수에 그쳤다.

특별공급 유형별로 살펴보면 각각 56가구를 모집한 다자녀가구와 기관추천 전형의 경우 청약자가 아예 없었고, 113가구를 모집한 신혼부부전형, 16가구를 모집한 노부모 부양전형에서만 각각 1건씩 접수됐다.

단지가 공급되는 창원시는 지난해 부영이 대규모 분양에 나섰지만 수천가구가 미분양됐던 지역으로, 지역 청약시장 분위기가 침체돼 있는 곳이다.

실제 최근 2년간 창원에서 분양됐던 단지들 중 완판된 단지는 한 곳도 없다.

침체된 분양시장 분위기를 의식한 탓인지, 동아건설산업 측은 '창원 최초의 풀옵션 아파트'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시스템에어컨, 빌트인 김치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실제 다른 분양사업지에서는 유상옵션으로 선택해야하는 품목들이 대거 포함된 것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가가 조금 더 쌌다면 새 아파트로 옮기려는 수요를 끌어들일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공 결과를 보니 1순위 청약결과도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76㎡평형 단일면적으로, 분양가는 2억1750만원에서 2억3770만원 선이다.
단지 인근 남문동 시티프라디움 1차 전용면적 59㎡평형이 1억6000만원에 이달 거래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같은 소형면적이지만 분양가와는 5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문제는 최근 이들 지역 일대 아파트 실거래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남문동시티프라디움 1차는 준공후 1년이 지난 2018년 1월 당시 최고 실거래가가 2억2900만원까지 했었다. 하지만 이후 실거래가가 꾸준히 하락하면서 1년 5개월 사이 8000만원 가량 하락한 것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북측에 위치한 진해구 마천동 남명플럼빌리지 역시 전용면적 79㎡평형의 실거래가가 지난 4월을 기준으로 6800만~7500만원에 그치고 있다. 이 단지 역시 최근 5년동안 실거래가가 꾸준히 하락한 곳이다.

사실상 창원진해 비전시티 우방아이유쉘이 이 일대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분양되는 셈이다.

특별공급 청약결과가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가운데, 21~22일 접수를 받는 일반분양도 적신호가 켜졌다. 일반분양은 특별공급보다 훨씬 많은 물량인 562가구를 분양한다. 특별공급 물량의 약 두 배 가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회복할 때까지 할인판매나 프로모션 등을 통해 잔여물량을 털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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