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복의 한방건강 바로알기] 발목 염좌, 방치하면 평생 `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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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복의 한방건강 바로알기] 발목 염좌, 방치하면 평생 `삐끗`

   
입력 2020-05-21 19:14

손해복 장수한의원 원장·前서울시장애인탁구협회장


손해복 장수한의원 원장·前서울시장애인탁구협회장
날씨가 화창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후에 운동이나 등산을 하다가 발목을 접질러서 내원하는 환자들이 부쩍 많아졌다. 산을 유난히 좋아하는 A씨도 등산을 하다가 발목을 삐끗해서 절뚝거리며 한의원에 찾아왔다. 통증과 함께 발목의 바깥 쪽 부위가 혈관 손상으로 많이 부어 있었다. 우선 피멍든 부위의 어혈(瘀血:고여 있는 나쁜 피)을 부항요법으로 사혈하고 침 치료를 한 후에 보니 통증과 부종이 많이 호전되었다. 압박붕대로 발목을 교정해주고 부기를 방지하기 위해 잠잘 때 발 아래에 베개나 쿠션 등을 받쳐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하고 자라고 당부했다.


발목 관절은 사람의 몸을 지탱해주며 여러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 발목 관절은 우리가 평평하지 않은 길을 걸을 경우 체중을 적절히 분산시키며 넘어지지 않도록 해주는 완충역할을 해준다. 발목 관절의 뼈와 뼈 사이에서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인대, 즉 힘줄이 순간적으로 늘어나거나 부분적으로 찢어졌을 때 발목을 삐었다고 한다. 이는 신체의 반응 능력이 떨어지거나 갑작스런 움직임에 대하여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주 발생한다. 의학용어로는 발목 '염좌' 라고 표현한다. 염좌로 인한 증상은 삔 직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나 가볍게 삔 경우에는 간혹 시간이 지나 서서히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잘 관찰해야 한다.
발목을 삔 직후에는 대개 그 부위에 열감이 나타나고 부어 오르는 경우가 많은 데 즉시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10~20여분 다친 부위를 문지르면서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이때는 얼음을 바로 접촉시키지 말고 고무장갑에 얼음을 넣고 마른 수건으로 감싼 다음 피부에 대야 피부의 손상이 적다. 보통 하루나 이틀 가량 시행하되 부종이나 열감의 감소 정도에 따라 냉찜질을 줄여나간다.



2~3일이 지나서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도 약해지면 따뜻한 찜질을 하여 혈액순환을 도와 다친 부위가 회복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뜨거운 찜질팩을 바로 대지 말고 물을 약간 적신 수건을 감싸서 온기와 더불어 습기가 피부에 침투되도록 하는 것이 치료에 효과적이다.


만약 발목을 삘 때부터 충격이 심하거나, 처음은 경미하였어도 2~3일이 지나도 통증이 감소되지 않거나 부종이 심하다면 X선 촬영을 받아서 골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60대 이상이라면 경미하더라도 X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노화로 약해진 뼈가 충격으로 골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심한 인대손상이나 골절의 경우에는 깁스를 하여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 발목을 삐게 되면 부분적인 종창과 통증이 생기고 때로는 피멍이 들기도 한다. 피멍은 모세혈관 파열로 인해 생긴다. 한방에서는 이를 어혈이 발생한 것으로 본다. 어혈의 존재는 정상적인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므로 손상 부위에 치유 물질의 유입을 어렵게 한다. 따라서 신속한 어혈 제거가 회복에 중요한 요소다. 어혈이 생기면 그 부위에만 통증이 생기고, 낮보다는 밤에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침이나 부항은 어혈 제거와 진통제거에 효과적인 치료 수단이다.

습관적으로 자주 발을 삐는 사람은 골반의 뒤틀림이나 척추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추나요법을 통한 허리나 골반의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만성 염좌는 대부분 인대가 고무줄처럼 이완되어 있어 매선요법 같은 방법으로 인대를 튼튼히 해주는 것도 좋다.

일반적으로 발목 염좌는 손상 정도가 경하면 임상증상도 가볍기 때문에 소홀히 처치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손상된 인대를 완전히 치료하지 않은 상태로 심하게 움직이면 다시 발목을 삐거나 다치는 악순환이 일어나기 쉽다. 또 방치할 경우 습관적으로 발목에 염좌가 올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반드시 초기 치료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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