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소상공인 45% 수준까지 둔화
전통시장은 39.6%로 큰 폭으로 개선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매출 감소세가 최근 들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온누리·지역사랑상품권 등의 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예전 수준으로 매출액이 회복하려면 상당한 기간이 걸리고, 이 과정에서 폐업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여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실시한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상공인 매출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소상공인 매출은 지난달 6일 69.2%의 최대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60% 수준을 유지하다가 이 달 18일 51.3%까지 감소폭이 줄었다. 지난 25일에는 45.3% 감소세를 보여 차츰 매출 사정이 나아졌다.
전통시장 매출 감소세는 코로나19 절정기였던 지난 3월 23일 65.8%의 감소세를 보여 가장 컸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여 이 달 18일 51.6%에 이어 지난 25일 39.6%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 같은 매출 회복세는 최근 긴급재난지원금과 지역사랑상품권 등이 소상공인 점포와 전통시장 등에 대거 풀리면서 감소세가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지역별 소상공인 매출 감소 비율을 보면 지난 주에 비해 대구·경북은 61%에서 62.1%로 1.1% 늘었으며, 전국 대부분 지역의 매출액 감소비율은 완화됐다. 특히 지난 주에 비해 제주(18.6%p), 부산·울산·경남(9.8%p), 서울(9.6%p), 경기·인천(9.3%p) 등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농·축·수산물(15%p), 음식점(9.8%p), 관광·여가·숙박(3.1%p)은 매출 감소세가 완화됐는 데, 이는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가족 단위 외식이나 여행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초·중·고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교육서비스 업종은 5.1%p 감소세가 상승했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세일·이벤트 등 마케팅을 자체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배달판매와 온라인 판매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들은 매출 감소 회복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홍보·마케팅비 지원(32.8%)', 소상공인 전용상품권 확대(23.4%), 지역축제 등 공동 이벤트 확대(15.5%), 온라인 판매지원(11.7%) 등의 순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매출 회복세가 이어갈 수 있도록 공동 마케팅과 청년상인 축제 등의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중기부가 소상공인 정책 수립과 현장애로 파악을 위해 지난 2월 3일부터 매주 소상공인 사업장 300개, 전통시장 220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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