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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현대HCN 인수전 다 뛰어들었다

김은지 기자   kej@
입력 2020-05-26 20:04

현금창출 능력에 입장 바꿔
'시장 1위' KT도 입찰 참여
인수땐 유료방송 구도 변화
현대HCN, 내달말 임시주총


통신3사, 현대HCN 인수전 다 뛰어들었다



케이블TV 업계 알짜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현대HCN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모두 참가했다.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통신3강 중심으로 개편된 이후, 당초, 이들 통신3사는 현대HCN 인수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 왔지만, 현대HCN이 수도권 노른자 지역을 차지한 데다, 높은 현금창출 능력을 가지고 있어 모두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현대백화점 그룹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대HCN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마감결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HCN은 국내 유료방송 시장의 3.95%를 차지, 통신 3사와 딜라이브, CMB에 이어 6위를 기록하고 있는 케이블TV 사업자다. 시장에서는 통신 3사중 현대HCN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국내 유료방송 시장구도도 달라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국내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가 현대HCN을 인수할 경우,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는 반면, 2,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인수할 경우에는 KT를 바짝 추격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 2위 자리를 놓고 초격차 승부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양사간 자존심을 건 인수전으로 시장을 달굴 전망이다.

또한 현대HCN 매각작업은 현재 추가 매각작업을 준비중인 여타 케이블TV 업계에도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재 케이블TV 사업자중에서는 딜라이브가(5.98%)가 매물로 나온 상황이다. 앞서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현 LG헬로비전), 2위 사업자인 티브로드는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로 통합됐다.



현대HCN 매각작업을 진행중인 현대백화점 그룹은 26일 예비입찰을 마감한데 이어, 입찰에 참여한 통신 3사를 대상으로 각각 협상을 통해 세부 조건 등을 타진할 방침이다. 예비입찰은 입찰 후보의 대략적인 파악을 위한 것으로, 통신 3사간 인수금액을 놓고 눈치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HCN은 앞서 방송·통신 사업부문을 떼 내 존속법인인 현대퓨처넷과 신설법인 현대HCN으로 분할키로 선언했다. 분할 기일은 11월 1일이다. 이에 따라, 현대HCN의 새 주인은 올 하반기가 돼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현대HCN의 유력한 인수 주체로 SK텔레콤을 주목해왔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를 합병한데 이어 추가 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와 LG유플러스까지 경쟁자로 참가함에 따라, 치열한 눈치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예비입찰에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가 참가하면서, 구현모 KT 사장의 향후 행보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구 사장은 당초, 케이블TV M&A(인수및합병)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기조를 보였지만, 결국 M&A 대전에 참가하면서 유료방송 1위 자리를 내줄 의사가 없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HCN은 내달 26일 임시주총을 통해 분할계획서 승인 및 정관 개정을 의결한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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